김병우 선대위 "HCN 충북방송 여론조사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신뢰성 의심"
윤건영 선대위 "불리한 결과에 대한 비상식적 행동...객관적 근거 제시하라"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충북교육감 선거가 막판으로 접어들면서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양 후보 캠프가 날선 공방을 이어가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3선에 도전하는 진보 성향의 김병우 충북교육감 후보 선대위는 26일 청주지방법원에 HCN 충북방송의 (교육감 선거) 여론조사 방송 및 공표 관련 보도금지 가처분신청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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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우(왼족)윤건영 충북교육감 후보.[사진=뉴스핌DB] 2022.05.16 baek3413@newspim.com |
김 후보 선대위는 전날 HCN충북방송이 상대 후보에게 유리한 여론 조사를 공표했기 때문이라고 가처분신청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자 윤건영 후보 선대위는 김 후보측의 비상식적 행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양 후보 진영은 각종 여론조사 엎치락뒤치락 하며 접전을 이어가면서 신경전 또한 치열하다.
김 후보 선대위는 이날 성명을 통해 "HCN충북방송이 지난 25일 같은 날 공표된 KBS 여론조사와 현격히 차이 나 상대 후보에게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를 문자와 기사로 공표했다"고 주장했다.
HCN충북방송이 이날 공표한 여론조사 결과는 '윤건영 46.7%대 김병우 34.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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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핌] 김병우 충북교육감 후보. 2022.05.20 baek3413@newspim.com |
그러면서 "KBS는 (보수진영) 후보단일화 이전부터 지속해서 여론조사를 했으나 단발성 조사를 한 HCN충북방송은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을 하루 앞두고 절차적 정당성과 신뢰성이 의심되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선대위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불공정 여론조사로 신고하고 충북선관위에도 불공정이 의심되는 여론조사와 관련해 즉각적인 조사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이 충북방송 여론조사는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22∼23일 충북의 18세 이상 남녀 811명을 휴대전화 가상번호 ARS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은 ±3.4%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반면 같은 날 보도된 KBS 청주방송총국의 여론조사에서는 김 후보(42.3%)가 윤 후보(38.3%)를 앞섰다.
이 조사는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0일부터 사흘 동안 충북의 18세 이상 남녀 5526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 95%는 신뢰수준은 ±1.3%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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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핌] 윤건영 충북교육감 후보. 2022.05.24 baek3413@newspim.com |
윤건영 후보측은 김 후보측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반박하며 맹 비난했다.
윤 선대위는 "공공성 담보된 언론사·여론조사 놓고 자신들에게 불리한 결과가 나왔다며 방송금지 가처분신청을 내는 것은 비상식적인 대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날 발표된 김병우 선대위 성명은 언론사와 여론조사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조차 안 돼 있다"며 "이같은 상식밖의 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해당 언론사와 충북도민들에게 사과하라"고 강조했다.
윤 선대위는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할 어떤 객과적인 근거도 제시하지 않고 단지 단발성 여론조사이며 다른 여론조사에서 자신들이 앞선것은 괜찮고 불리한 결과라는 이유만으로 방송사와 선관위 신고·검증을 거친 여론조사의 신뢰성을 의심하는 유권자를 호도하는 행위"라고 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8년만에 진보와 보수성향의 두 후보가 맞 붙으면서 선거 판세가 안갯속이다"며 "아직까지 승기를 잡지 못한 양 후보 진영은 여론조사 뿐 아니라 상대방의 정책과 지지선언 등 작은 동향에 대해서도 민감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