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비트코인 가격은 3만달러를 하회하며 지난 1주일 머물러 온 좁은 레인지에서 등락하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5월 25일 오전 8시 2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65% 상승한 2만9770달러를 기록 중이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한 컴퓨터 모니터에는 리플, 비트코인,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상징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1.13% 오른 1985달러를 지나고 있고, 리플(2.31%↑), 솔라나(1.59↑), 카르다노(2.19↑) 오르는 등 알트코인 전반이 소폭 오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들어서만 37% 이상 하락하며 약세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높은 변동성이 계속 이어지며 이르면 올해 3분기 늦으면 내년에나 가격이 바닥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발키리의 조시 올세위츠 리서치 책임자는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200주 이동평균이나 실현 가격(비트코인 보유자들의 평균 매수 가격) 근처까지 떨어질 수 있다"며 "2만2000~2만3800달러까지 떨어진 후에나 바닥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 시기는 늦으면 내년이 될 수도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등 요인이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바닥을 찾기 위해서는 시장의 변동성이 진정되어야 할 것"이라 판단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최악의 경우 8000달러까지 하락할 거라는 보다 극단적인 전망도 나왔다. 미국 운용사 구겐하임 파트너스의 스콧 마이너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3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지속적으로 3만달러 아래를 하향 돌파하면, 8000달러 선이 궁극적인 바닥이 될 것"이라면서 "특히 연준이 공격적인 긴축 모드이기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이 추가로 하락할 여지가 더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의 투심은 전반적으로 여전히 '극도의 공포'에 머물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는 지난 한달 '공포' 단계에 머물렀으며, 지난주에는 해당 지수를 집계한 이래 두 번째로 낮은 수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최근 한달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 자료=얼터너티브] 2022.05.25 koinwon@newspim.com |
이 지수는 얼터너티브가 자체 추산한 것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 심리를 알려주는 주요 지표다. 지수가 0에 가까울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고, 반대로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 상태를 의미한다.
24일 기준으로 공포·탐욕 지수는 12점으로 '극도의 공포' 단계에 머물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 조사업체 알케인 리서치는 시장의 투심이 극도의 공포에 머물때 비트코인 가격이 단기적으로 반등하며 평균적으로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하지만, 매도세가 지속적으로 출회하기도 한다면서 투자자들이 단순히 투심을 기준으로 성급히 매수에 나서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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