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49개→1060개'로 껑충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기관전용 사모집합투자기구(기관전용 사모펀드)가 1년 새 약 25% 성장했다. 특히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펀드수와 투자액 등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기관전용 사모펀드 동향 및 시사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기관전용 사모펀드는 총 1060개로, 전년말(849개) 대비 24.9%(211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약정액은 116조1000억원, 이행액은 87조4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각각 20.1%(19조4000억원), 24.5%(17조2000억원) 늘어났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기관전용 사모펀드 현황 2022.05.23 zunii@newspim.com [자료=금융감독원] |
금융당국은 지난해 10월 사모펀드 제도를 개편하며, 경영참여 이외의 목적으로도 기관전용 사모펀드를 설립·운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에 프로젝트 펀드 7개, 블라인드 펀드 2개 등 총 9개의 비경영참여형 기관전용 사모펀드가 신규 설립됐다. 출자 약정액은 총 3611억원에 이른다.
투자활동도 활발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2021년 중 신설·해산 펀드 수, 투자액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성장의 선순환 구조가 정착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신설된 기관전용 사모펀드는 총 318개다. 사모펀드 제도 개편 이후 설립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년(219개) 대비 45.2%(99개) 급증했다. 신규 자금모집액도 23조4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30.7%(5조5000억원) 늘어났다.
투자금도 사상 최대치다. 기관전용 사모펀드들은 지난해 국내외 630개사를 대상으로 총 27조3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투자금이 18조1000억원이었던 2020년보다도 50.8%(9조2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투자회수액은 16조1000억원이며, 총 107개의 기관전용 사모펀드가 해산했다. 투자회수 규모는 전년 대비 9% 수준 감소한 반면, 펀드 해산 규모는 17.6%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해외 투자규모도 점차 늘어나는 등 자본시장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이 날로 확대되고 있다"며 "풍부한 투자여력을 바탕으로 기업 구조조정의 주도적 역할 수행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향후 ▲운용업계 의견 수렴 및 감독업무에 반영 ▲해외투자 등 투자대상 다각화 지원 ▲GP(무한책임사원) 영업실태 모니터링 및 관리·감독 방안 등을 모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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