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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조' 전세시장...서울은 전세난-신도시 외곽은 전세 매물 늘어

기사입력 : 2022년05월19일 07:01

최종수정 : 2022년05월19일 07:44

1기 신도시 전세 매물 늘자 몸값 낮추는 단지 속출
尹정부 공약한 '신도시 특별법' 하반기로 연기
1년 새 1기 신도시 전세 매물 30% 이상 증가
"8월 전세계약갱신청구권 만료 시점서도 매물량 유지"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윤석열 정부가 1기 신도시에 대해서 재건축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한다고 해서 주변 시세가 올랐어요. 하지만 갑자기 사업이 연기될 상황이 되자 세입자를 내보냈던 집주인들이 다른 세입자를 구하기 위해서 전셋값을 내리는 경우가 늘고 있어요."(일산 인근 G공인중개 사무소 대표)

"서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세매물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에요. 일부 집주인들은 전셋값을 낮춰서 빨리 계약서를 작성하려고 하고 있지만 세입자들이 매물이 늘어나니까 이것저것 조건을 따지면서 계약을 맺으려고 하지 않고 있어요."(판교 인근 P공인중개 사무소 대표)

경기 판교와 일산‧분당 등 1기 신도시의 아파트 전셋값이 빠지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재건축 활성화를 위해 '1기 신도시 특별법'을 시행하려고 했으나 가파른 집값 상승에 따라 해당 제도 개선을 장기과제로 분류했기 때문이다.

현지 부동산 업계는 최근 나온 전세 매물 가운데 절반 이상이 전셋값을 낮추는 매물이 증가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2022.05.18 ymh7536@newspim.com

◆ 1기 신도시 전세 매물 31.85% 상승

19일 경기도 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지난달인 4월 경기도 지역 아파트 전세 계약은 총 6만425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만5378건) 보다 16.0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세 매물은 늘어나고 있다. 현재(18일 기준) 경기도 지역의 전세 매물은 3만288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2405건) 보다 31.85%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1기 신도시가 위치한 지역의 매물이 늘어나고 있다. 고양시 일산 서구와 동구, 덕양구는 각각 994건, 787건, 1120건으로 지난해 536건, 359건, 489건 보다 약 40% 이상 증가하고 하고 있다.

성남시와 용인시에서도 전세 매물이 늘어나고 있다. ▲분당구(2361건→2821건) ▲중원구(236건→688건) ▲ 수정구(269건→379건) ▲용인시 처인구(35→207) ▲수지구(927→1396건)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전세매물 증가는 오는 8월 임대차3법 시행 2년을 맞아 계약갱신 청구권 사용에 따른 전세 매물 감소 예측과 상반된 결과라 관심이 쏠린다. 

해당 지역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전 리모델링 사업에서 재건축 사업으로 선회라는 단지들이 밀집된 곳이다.

윤 정부는 '1기 신도시 특별법' 공약을 장기과제로 분류했다. 입법이 아닌 관련 논의도 오는 하반기에나 시작하기로 했다. 여기에 다주택자들에 대한 양도소득세와 취득세 중과를 유예시켜주면서 매물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2022.05.18 ymh7536@newspim.com

◆ 한 달 새 전셋값 1억원 '뚝'…"세입자 모시기 분주"

'1기 신도시 특별법'과 양도소득세 유예로 인해 전셋값을 낮추는 단지도 늘어나고 있다. 경기도 일산구 백현동 G공인중개 사무소 대표는 "1기 신도시 재건축 특별법 개정 때문에 호가가 일시적으로 상승했다가 현재 조금씩 빠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세 계약의 경우 세입자를 찾지 못하는 매물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경기도 지역의 전셋값은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지난주 경기도 판교(-0.20%) ▲동탄(-0.10%) ▲분당(-0.07%) ▲위례(-0.01%) 등이 하락했다.

최근 거래된 단지들의 전셋값은 2억원 가까이 빠진 단지들이 속출하고 있다. 일산신도시 강선8단지 럭키‧롯데아파트 전용면적 71㎡(8층)의 지난달 18일 전세거래가격은 직전 거래가격보다 1억원 빠진 2억 5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분당신도시 서현동 한양 전용면적 28㎡(5층)는 지난 13일 1억8795만원에 세입자를 구했다. 이는 직전 거래가격(3억원) 보다 1억1205만원이 하락한 금액에 계약이 이뤄진 것이다.

판교 역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경기도 성남시 판교원6단지 판교대광로제비앙 전용면적 58.14㎡는 16일(6층) 직전 거래 가격보다 2000만원 빠진 6억원에 전세계약을 맺었다.

판교원6단지 판교대광로제비앙 인근 R공인중개 사무소 대표는 "매물이 쌓여가고 있는데 세입자를 찾지 못하는 곳들이 늘어나 집주인들이 주변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전세 매물을 내놓고 있다"며 "1기 신도시 특별법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면서 전셋값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날 일제히 올랐다. 전국은행연합회가 전날 4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를 전월대비 0.12%포인트 오른 1.84%로 공시한 여파다. 4월 코픽스는 2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모두 코픽스 상승분만큼(0.12%포인트)을 반영해 주담대 금리를 각각 3.54∼5.04%와 3.80∼5.01%로 올렸다. 하나은행은 3.812∼5.112%에서 3.836∼5.136%로, 신한은행은 3.54∼4.59%에서 3.58∼4.60%로 인상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2.05.17 pangbin@newspim.com

◆ 8월 전세대란 없다…올해 신규계약 66% 늘어나

서울 지역 역시 전세매물이 늘어나고 있다. 서울 전월세 매물은 총 4만1326건으로 지난해 같은날 3만7477건 대비 매물이 더 많다. 시장은 8월 전세대란 징후로 매물급감을 우려하지만 통계상 매물이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월세 매물은 계절적인 요인이 크기 때문에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야 정확한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임대차2법 도입 직후인 지난 2020년 9월 1일 2만7013건에 비해서도 최근 매물 숫자가 1만 4313건 많아 당장 전세 품귀를 우려할 상황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갱신 대상 매물 가운데 일부가 신규 계약으로 시장에 나오면 도리어 시장 매물이 이론적으로는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경기도와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의 전세시장이 8월 계약갱신청구권이 만료되는 시점에 전세 매물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임대차 3법 시행 이후 2년 차가 되는 8월이 다가오면서 발 빠른 임차인 움직임에 따라 수도권 전세가격은 하락폭이 축소될 것"이라며 "내년까지 주택수급 또한 원활한 상태가 유지되면서 올 하반기에도 전세시장은 비교적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ymh753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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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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