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6·1지방선거] 조희연 서울교육감 후보 "자사고 유지, 갈등 커질 것"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혁신학교, 학부모 반대하면 강제할 의사 없어"
17년 만에 특수학교 설립…소외계층 교육 확대 성과 제시
공수처 수사 1호 대상 기소는 약점

[서울 = 뉴스핌] 김범주·소가윤 기자 =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 등록이 끝났다. 진영별 최대 변수로 부상했던 서울시교육감 후보 단일화 문제는 대략 마무리된 모양새다.

후보자 등록이 끝나면서 이른바 '본게임'이 시작됐다는 분위기다. 수십조의 교육예산에 대한 권한을 갖는 교육감 후보의 자질을 직접 판단할 기준도 세워야 한다. 뉴스핌은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자들에게 직접 교육정책의 방향을 묻는 자리를 마련했다.

서울시교육감으로는 처음으로 3선에 도전하는 조희연 후보는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임 시절 서진학교, 나래학교, 동진학교 등 특수학교를 설립하는 등 소외계층에 대한 교육에 힘썼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공립유치원 확대, 공교육 강화 등을 추진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반면 학부모들의 반발을 불러온 정책도 있다. 대표적으로 자율형사립고(자사고) 폐지다. 우수한 학생을 미리 선발하는 자사고의 반복되는 폐해를 막겠다는 취지로 시작된 정책이었지만 일반고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안 없이 추진한 '절차적 정당성 없는' 정책이라는 지적도 받았다.

또 해직교사 특별채용 의혹과 관련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1호 수사 대상에 올라 기소된 점은 선거운동 기간에 약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서울 서대문구 사무실에서 조 후보를 만났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사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5.12 hwang@newspim.com

- 재임 10년을 바라보고 있다. 그동안 서울교육의 무엇이 바뀌었나.

▲ 두 번의 임기 8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빠르게 지나갔다. 많은 것이 바뀌었지만, '공교육 정상화'와 사회적 약자를 위한 교육이 골자다. 대표적으로 17년 만에 특수학교를 만들어 학부모들의 기대에 부응했다는 점이다. 서진학교, 나래학교, 동진학교까지 총 3개 학교가 건립됐는데, 역사적인 행운이었다.

고교체제 평준화도 꼽을 수 있다. 물론 사법부의 판단에 의해 뒤집혔지만, 자사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특정 학교가 우수한 학생을 미리 선발해 일반고가 황폐화됐는데, 이를 바로잡는 과정이었다고 평가하고 싶다.

- 시민들은 무상급식을 기억하는 것 같다.

▲ 보편무상교육복지 확대에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무상 급식을 추진했고, 유치원 무상급식까지 완성한 성과를 꼽을 수 있다. 교육복지의 한 부분으로 입학준비금 제도를 신설·확대해 올해 초등학생까지 지급했다. 공립유치원 확대도 교육복지다. 애초 계획은 40%였는데, 그 단계까지 이르지 못했다. 대략 25%까지 올린 성과가 있다. 사립유치원과의 공존을 위해 '매입형 유치원'이나 '공용형 사립유치원' 제도도 만들어 보완했다.

- 자사고 폐지는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있다. 윤석열 정부에서 '백지화' 가능성이 있다.

▲ 만일 윤석열 정부가 자사고를 유지해 수직적인 고교체제를 심화한다면 갈등이 있을 수밖에 없다. 오는 7월 출범하는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의 첫 의제로 올려 국가적 합의를 통해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어떨까하고 생각한다.

덧붙이자면 자사고 폐지의 전면 백지화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일반고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에서 반대하는 목소리도 클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누가 서울시교육감으로 당선되느냐에 따라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 정책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고 본다. 자사고가 가장 많은 서울이 핵심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 정부가 바뀌면서 교육정책의 변화가 예상된다.

▲ 우선 정부에 교육 컨트롤 타워가 부재한 상황이다.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여러 의혹으로 낙마했고, 대선 과정에서 초·중등 교육 공약은 제대로 된 논의 테이블에 올라가지도 못했다. 고교학점제, 대입제도 개편 등이 대표적이다. 인수위의 여러 사업 검토 과정에서 일부 정책에 대한 '군불 때기식'의 언급만 있었다. 최종적으로 결정된 국정과제도 '무엇을 하겠다. 바꾸겠다. 되돌리겠다'가 명확지 않다. 지켜보고 확정되는 내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 대표 공약 중 하나였던 혁신학교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 재임 동안 혁신을 선도하는 그룹이 양적으로 최대치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 무리해서 혁신학교를 확대할 생각은 없다. 다만 혁신학교가 선도적으로 이끌어온 여러 변화가 이미 일반학교까지 보편화된 부분에 대해서는 집중할 필요가 있다.

예를들어 기존에는 상위기관, 기관장 등으로부터 내려지는 수직적 문화가 보편적이었다면, 혁신학교 10년, 조희연 8년 동안 변화하며 수평적 민주 토론 문화가 보편화됐다. 현장 전문가가 현장을 더 적합한 방식으로 잘 이끌어 갈 수 있다는 믿음, 교육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교문현답'의 자세가 보편화되었다는 점을 성과로 꼽고 싶다.

- 혁신학교에 대한 학부모 반발이 적지 않았다.

▲ 혁신학교를 오해하는 학부모가 있을 수 있다. 강제로 추진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혁신학교의 다양화가 앞으로의 방향이 아닐까 싶다. 혁신학교가 잘하는 독서·토론 교육, 당당하게 자기 의견의 표한하고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는 형태는 지속돼야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혁신학교가 생태전환 교육에 앞서가고 있다. 혁신학교에 바란다면 인공지능시대가 가져오는 혁신성을 폭넓게 받아들였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스마트미래학습을 통한 실시간 공동수업 등 수업의 혁신에 앞장서줬으면 좋겠다.

- 7월이면 국교위 들어서게 되는데.

▲ 먼저 교육자치의 방향성을 지적하고 싶다. 원하는 만큼의 속도는 아니지만, 교육 정책에 대한 권한이 단계적으로 시·도교육청으로 이양되고 있다. 국교위 출범을 계기로 이 속도를 높였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국교위는 국가수준의 거시적 교육정책을 10년 단위로 수립하고 심의해야 한다. 교육부는 국가 산업정책과 긴밀해야 하는 고등교육 업무를 전담하고, 초중등 교육정책 일체는 시도교육청으로 이양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사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5.12 hwang@newspim.com

- 교육자치가 제대로 안 되고 있다는 얘기인가.

▲ 중앙집권적 교육이 여전하다. 중앙정부가 국가단위의 교육 과정을 결정한다. 내 자녀에게 가장 맞춤형 교육을 잘할 사람은, 내 자녀를 가르치고 있는 선생님이지 국가교육 과정이 아니다. 국가교육 과정에서 규정하는 극히 좁은 범위에 매몰되지 않고, 훨씬 더 넓고 깊고 다양하게 가르칠 전문성이 우리 교사들에게는 있다. 이를 위한 교사교육과정 편성권 강화가 필요하다.

이미 윤 대통령 취임사에도 반영된 '시장 자율성 확대'를 강조하고 싶다. 대체로 보수 성향의 정부는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데, 교육 영역에서는 오히려 작은 정부 원리가 '진보 효과'를 낼수 있다. 교육부의 권한을 초·중등 권한을 더 과감하게 이양하는 것은 '작은 교육부'를 요구하는 교육계의 요구와 맞닿아 있다. 교육부 축소를 실천하면 좋겠다. 금지된 것 빼고 다 가능한 네거티브 방식의 교육이 돼야 한다.

- 후보 단일화 등 교육감을 선거로 뽑아야 하냐는 지적이 있다.

▲ 지방자치단체장과 교육감이 공동 등록하거나 러닝메이트 방식으로 출마하자는 등의 주장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법으로 정하는 것은 국회의 몫이다. 교육자치를 더 잘 구현할 방법이 있다면, 그 방법으로 논의가 모아지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다만 임명제에서 간선제로, 간선제에서 직선제로 교육감이 선출되면서 나타난 긍정적 효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표적으로 청렴이다. 촌지, 횡령, 뇌물 등 교육의 이름 앞에 붙기 낯부끄러운 일들이 과거에 있었지만, 직선제가 자리 잡은 이후 확실히 줄었다. 복지도 마찬가지다. 기존의 교실에서 소외된 어린이, 청소년에 대한 복지가 꾸준히 확대된 배경에는 교육감 선출 방식의 변화가 있다고 본다.

wideope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