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국과 이란이 17일 잠정합의 연장 거부했다
- 호르무즈 긴장 고조에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 달러 약세와 금리인하 기대에 금값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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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항복해야"…오만 폭격 위협에 호르무즈 통항 급감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 이란이 지난 6월 체결한 잠정 합의의 연장을 나란히 거부하면서 17일(현지시각) 국제유가가 2달러 넘게 올랐다. 국제 금값은 미국 달러화 약세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 후퇴에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은 2.10달러(2.55%) 오른 배럴당 84.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0월물은 2.35달러(2.65%) 상승한 90.87달러로 마감했다. 두 유종은 지난주에도 5% 넘게 올랐다.

미국과 이란 양국은 당시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관한 최종 합의를 협상하는 60일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해당 합의가 18일 만료되는 가운데 이란은 연장 협상 자체를 배제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합의를 연장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 에스마일 바가이는 국영 통신사 타스님을 통해 "우리는 어떤 협상도 시작하지 않았으며, 미국은 처음부터 합의를 위반했다"며 "따라서 60일이라는 시한은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 호르무즈 통항 급감…이란 "외교 실패하면 공격 전환"
시장에서는 무엇보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 고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란의 한 고위 당국자는 로이터에 미국과의 외교적 노력이 실패할 경우 이란이 방어에 머물지 않고 공격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과 중동 전역에서 긴장을 고조시킬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어려운 결정을 내리고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운항도 급격히 위축됐다. 선박 추적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일요일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3척에 그쳤다. 최근 5일 평균인 하루 12척과 비교해도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전쟁 발발 전인 2월 28일 이전에는 하루 약 130척의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해상 운송이 사실상 마비 상태에 가까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도 시장의 긴장감을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에 "백기를 들고 항복하라"고 요구했다. 또 미국의 동맹국인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관리 방안을 놓고 이란과 협상하는 것과 관련해 오만을 폭격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이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휴전을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달러 약세·연준 금리 인상 우려 완화에 금값 상승
금값은 달러화 약세와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 후퇴로 인해 상승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이번 주 공개될 연준 회의 의사록을 주시하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미국 금 선물은 0.8% 오른 온스당 4473.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현물 금 가격은 한국시간 18일 오전 3시 34분 전날보다 0.9% 상승한 4417.24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2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며 다른 통화를 보유한 투자자들의 금 매수 부담을 낮췄다.
TD증권의 바트 멜렉 글로벌 상품 전략 책임자는 금 시장이 현재 스태그플레이션 환경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 고용 시장이 둔화하는 가운데 연준이 현재의 인플레이션 수준을 감내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멜렉은 특히 "미국 달러가 심리적으로 중요한 100선까지 약세를 보인 점이 중요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도 금값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고용보고서가 시장 예상보다 부진했던 데 이어 소비자물가 상승세도 둔화하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베팅이 크게 줄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시장이 반영하는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33%로, 한 달 전의 51.2%에서 크게 낮아졌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이기 때문에 금리가 낮아질수록 상대적인 매력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금리가 내려가면 금을 보유할 때 발생하는 기회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한편 투자자들의 시선은 오는 수요일 공개될 연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으로 향하고 있다.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의 금리 경로에 대한 판단과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단서가 나올지 주목된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