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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태그] 이재용도 정의선도 해외행…공급난 위기에 발로 뛰는 총수들

기사입력 : 2022년05월13일 07:05

최종수정 : 2022년05월13일 07:05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올해만 세 번째 미국행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경계현 사장도 미국 시장 집중

[편집자] 글로벌 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 고물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자 무제한 돈을 풀던 미국과 EU 등 선진 국가들이 이제 인플레이션 우려로 긴축과 금리인상 등을 통해 돈줄을 조이고 있다. 여기에 국제유가 급등은 물론 원자재난 속에서 우크라이나전쟁까지 겹치면서 글로벌 경제와 궤를 같이 하는 한국경제 역시 휘청거리고 있다. <뉴스핌>은 현 국내외 경제 상황을 진단하고 우리 기업과 정부의 대응방안을 모색해 본다.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글로벌 공급난이 계속되면서 국내 기업 총수들도 세계 곳곳으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총수들이 직접 현지를 찾아 불안 요인을 점검하고 신규 사업을 논의하는 것이다. 해외 출장을 통해 현지 협력을 강화하고 생산거점을 확보하는 등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총수의 발로 뛰는 경영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 제공]


◆ 올해만 3차례 미국행 정의선 회장·파운드리 고객사 만난 삼성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만 세 차례 미국을 찾았다. 정 회장은 전동화 전환을 맞아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총수 중 한 명이다. 정 회장은 지난 4월 미국에서 개막한 뉴욕 오토쇼 2022에 참석했다.

명목상으로는 오토쇼에 참석해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의 전동화 전환 실태를 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실제로는 미국 전기차 공장 부지 선정을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생산 공장을 짓기 위해 당국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인프라에 30억 달러를 지원하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오는 2025년 미국 내 생산 비중이 75%를 기록해야 무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신북미무역협정(USMCA)'가 발효되는 만큼 전기차 공장 신설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정 회장은 올해만 세 번째 미국을 방문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2022에 참석했고 2월에도 미국을 찾았다.

국내에서 전기차 등록대수는 지난해 말 기준 20만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새롭게 판매된 전기차만도 10만대를 넘어선다.

하지만 글로벌 원자재난에 전기차의 출고기간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아이오닉5, EV6, 제네시스 GV60은 출고까지 12개월 이상 걸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니켈과 리튬 수급 문제에 중국 봉쇄로 인한 와이어링 하네스(배선 뭉치) 수급 문제 때문이다. 정 회장의 적극적인 행보는 이러한 원자재 문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정 회장은 지난달 뉴욕오토쇼 기자간담회에서 "국제 정세가 불안정하고 변화가 많은데 항상 시나리오를 갖고 민첩하게 움직여야 한다"며 "차질이 발생할 수 있지만 예측 기능을 강화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매주 열리는 재판으로 활발하게 해외로 나가고 있지는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말 5년 만에 미국 출장을 다녀온 데 이어 아랍에미리트(UAE)를 다녀왔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20조원을 투자해 파운드리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그룹 총수의 운신의 폭이 제한되면서 대신 경계현 반도체(DS)부문 사장이 미국 출장길에 오르고 있다. 경 사장의 미국 방문은 글로벌 공급망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는 미국 시장에 집중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경 사장은 지난 2월에 이어 4월에도 미국을 방문했다.

총수와 CEO의 미국 출장은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일 미국 제4 이동통신사업자인 '디시 네트워크'와 5G 통신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디시 네트워크의 미국 5G 전국망 구축을 위한 ▲5G 가상화 기지국 ▲다중 입출력 기지국을 포함한 라디오 제품 등 다양한 통신 장비를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중국 봉쇄와 러시아 수출 중단에 대한 대응책으로 공급망 관리 조직을 별도 신설하기도 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 진격의 K-배터리 수장들도 연이은 미국행

배터리업체의 수장들도 미국 출장을 통해 직접 미국 시장 챙기기에 나섰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이달 중 미국 출장에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취임 이후 첫 미국 출장이다. 권 부회장은 미국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제너럴모터스(GM)과의 합작공장 및 미시간주 홀랜드의 공장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GM과의 합작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은 35기가와트시(GWh)로 연내 양산을 앞두고 있다. 이에 이번 방문은 권 부회장이 현지 시설에 대한 직접적인 점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겸 SK온 대표이사는 지난 4월 미국의 친환경수소기업 모놀리스 본사를 방문했다. 모놀리스는 세계 최초로 청록수소 생산에 성공한 곳으로 지난해 SK가 투자를 한 곳이다. 최 부회장은 모놀리스의 고체탄소 기술을 SK온 배터리에 접목하는 기술 혁신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기업 총수나 CEO가 직접 현장을 챙기게 되면 원자재 리스크가 높아진 글로벌 상황에서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 총수가 직접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신규 사업이나 투자를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미국에 20조원 규모의 공장 투자, 현대차는 미국 내 전기차 공장 신설, 등의 성과를 냈다.

박가현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공급난 위기가 심화되며 국내 기업들이 원자재 조달과 생산, 수출에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물류난, 원자재 수급 등 장기적 문제를 해소하고 공급망 안정화를 이루기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기업의 회복 탄력성 강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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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헌법' 개정해야 한다 58.3%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 10명 중 5명은 1987년 대통령 직선제를 담은 헌법 개정 이후 37년간 유지돼 온 우리나라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58.3%,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6.2%, '잘모름'은 15.5%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2.0%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잘모름'이 10.5%,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7.6%였다. 국민의힘 지지자들 가운데서는 '개정할 필요가 없다'가 55.4%, '개정해야 한다' 27.0%, '잘모름'은 17.6%로 조사됐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개정해야 한다' 86.8%, '개정할 필요가 없다' 7.1%, '잘모름' 6.2%였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개정해야 한다' 56.2%, '잘모름' 22.7%, '개정할 필요가 없다' 21.0%로 집계됐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개정할 필요가 없다' 45.5%, '개정해야 한다' 35.6%, '잘모름' 18.8%였다. 무당층은 '개정해야 한다' 59.1%, '잘모름' 26.1%, '개정할 필요가 없다' 14.8%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남·전북에서 헌법 개정 의지가 강했다. 광주·전남·전북은 69.2%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1.2%, '잘모름'은 9.6%였다. 이어 강원·제주는 '개정해야 한다' 63.2%, '잘모름' 22.8%, '개정할 필요가 없다' 14.1%였다. 부산·울산·경남도 '개정해야 한다'가 62.2%로 과반을 차지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4.2%, '잘모름'은 13.6%로 조사됐다. 경기·인천은 '개정해야 한다' 61.1%, '개정할 필요가 없다' 24.5%, '잘모름' 14.4%로 응답했다. 서울은 '개정해야 한다' 57.4%, '개정할 필요가 없다' 27.0%, '잘모름' 15.5%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개정해야 한다' 46.4%,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8%, '잘모름' 23.8%로 답변했다. 전국에서 헌법 개정 필요성 응답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구·경북으로 '개정해야 한다' 44.9%, '개정할 필요가 없다' 39.6%, '잘모름' 15.5%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보면 중장년층에서 헌법 개정 필요성에 공감했다. 40대는 68.8%가 '개정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16.2%, '잘모름'은 15.0%였다. 60대는 64.0%가 '개정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6.3%, '잘모름'은 9.7%로 집계됐다. 50대는 '개정해야 한다' 62.7%, '개정할 필요가 없다' 22.8%, '잘모름' 14.5% 순이었다. 30대는 '개정해야 한다' 55.3%, '개정할 필요가 없다' 31.8%, '잘모름' 12.9%로 답변했다. 만18~29세는 '개정해야 한다' 53.1%, '개정할 필요가 없다' 27.4%, '잘모름' 19.5%였다. 70대 이상은 '개정해야 한다' 41.5% '개정할 필요가 없다' 36%, '잘모름' 22.5%로 전 연령 가운데 유일하게 '개정해야 한다'가 과반을 차지하지 못했다. 국정 지지별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 74.9%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으며 '잘모름'은 13.3%,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11.9%로 나타났다. 반면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에서는 62.5%가 '개정할 필요가 없다'고 대답했으며 '개정해야 한다' 18.8%, '잘모름' 18.7%였다. 성별로는 남성은 '개정해야 한다' 65.8%,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5%, '잘모름' 15.5%로 조사됐다. 여성은 '개정해야 한다' 50.9%,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5%, '잘모름' 19.6%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흔히 '1987년 체제'로 불리는 현행 헌법은 40년 가량 시간이 흐르면서 승자독식과 패권정치의 극심한 부작용으로 인해 개헌에 대한 정치권과 국민적 공감대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보수와 진보 지지층에서 헌법개정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 향후 헌법 개정 논의시 상당한 진통을 겪을 수도 있음을 보여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4-1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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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尹지지율 0.9%p↑, 27.8%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7.8%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9.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4%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에 비해 0.9%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2.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1.4% '잘 못함' 76.8%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5%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2% '잘 못함' 83.0%, 50대는 '잘함' 23.6% '잘 못함' 74.6%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1.8% '잘 못함' 6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8.4% '잘 못함' 45.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9%,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6.0% '잘 못함' 72.8%, 대전·충청·세종 '잘함' 29.8% '잘 못함' 63.6%, 강원·제주 '잘함' 15.4% '잘 못함' 82.1%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28.6% '잘 못함' 68.7%, 대구·경북은 '잘함' 47.8% '잘 못함' 49.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22.9% '잘 못함' 75.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3.5% '잘 못함' 74.9%, 여성은 '잘함' 32.1% '잘 못함' 64.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인적쇄신 약속과 APEC·G20 정상외교 활약,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1심 판결(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때문에 보수층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의 지지율 30% 회복 여부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 인사들의 기용 여부와 김건희 여사 특검 여부에 달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며 야권은 김건희 여사 특검·채 상병 사건 관련 국정조사 등 정치적 반격을 노리고 있어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세 유지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형식적으로나마 보여준 게 보수층 결집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지지율이) 조금 더 오를 수도 있었는데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무죄 판결 때문에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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