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글로벌 스태그] 이재용도 정의선도 해외행…공급난 위기에 발로 뛰는 총수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올해만 세 번째 미국행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경계현 사장도 미국 시장 집중

[편집자] 글로벌 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 고물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자 무제한 돈을 풀던 미국과 EU 등 선진 국가들이 이제 인플레이션 우려로 긴축과 금리인상 등을 통해 돈줄을 조이고 있다. 여기에 국제유가 급등은 물론 원자재난 속에서 우크라이나전쟁까지 겹치면서 글로벌 경제와 궤를 같이 하는 한국경제 역시 휘청거리고 있다. <뉴스핌>은 현 국내외 경제 상황을 진단하고 우리 기업과 정부의 대응방안을 모색해 본다.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글로벌 공급난이 계속되면서 국내 기업 총수들도 세계 곳곳으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총수들이 직접 현지를 찾아 불안 요인을 점검하고 신규 사업을 논의하는 것이다. 해외 출장을 통해 현지 협력을 강화하고 생산거점을 확보하는 등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총수의 발로 뛰는 경영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 제공]


◆ 올해만 3차례 미국행 정의선 회장·파운드리 고객사 만난 삼성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만 세 차례 미국을 찾았다. 정 회장은 전동화 전환을 맞아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총수 중 한 명이다. 정 회장은 지난 4월 미국에서 개막한 뉴욕 오토쇼 2022에 참석했다.

명목상으로는 오토쇼에 참석해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의 전동화 전환 실태를 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실제로는 미국 전기차 공장 부지 선정을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생산 공장을 짓기 위해 당국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인프라에 30억 달러를 지원하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오는 2025년 미국 내 생산 비중이 75%를 기록해야 무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신북미무역협정(USMCA)'가 발효되는 만큼 전기차 공장 신설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정 회장은 올해만 세 번째 미국을 방문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2022에 참석했고 2월에도 미국을 찾았다.

국내에서 전기차 등록대수는 지난해 말 기준 20만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새롭게 판매된 전기차만도 10만대를 넘어선다.

하지만 글로벌 원자재난에 전기차의 출고기간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아이오닉5, EV6, 제네시스 GV60은 출고까지 12개월 이상 걸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니켈과 리튬 수급 문제에 중국 봉쇄로 인한 와이어링 하네스(배선 뭉치) 수급 문제 때문이다. 정 회장의 적극적인 행보는 이러한 원자재 문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정 회장은 지난달 뉴욕오토쇼 기자간담회에서 "국제 정세가 불안정하고 변화가 많은데 항상 시나리오를 갖고 민첩하게 움직여야 한다"며 "차질이 발생할 수 있지만 예측 기능을 강화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매주 열리는 재판으로 활발하게 해외로 나가고 있지는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말 5년 만에 미국 출장을 다녀온 데 이어 아랍에미리트(UAE)를 다녀왔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20조원을 투자해 파운드리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그룹 총수의 운신의 폭이 제한되면서 대신 경계현 반도체(DS)부문 사장이 미국 출장길에 오르고 있다. 경 사장의 미국 방문은 글로벌 공급망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는 미국 시장에 집중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경 사장은 지난 2월에 이어 4월에도 미국을 방문했다.

총수와 CEO의 미국 출장은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일 미국 제4 이동통신사업자인 '디시 네트워크'와 5G 통신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디시 네트워크의 미국 5G 전국망 구축을 위한 ▲5G 가상화 기지국 ▲다중 입출력 기지국을 포함한 라디오 제품 등 다양한 통신 장비를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중국 봉쇄와 러시아 수출 중단에 대한 대응책으로 공급망 관리 조직을 별도 신설하기도 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 진격의 K-배터리 수장들도 연이은 미국행

배터리업체의 수장들도 미국 출장을 통해 직접 미국 시장 챙기기에 나섰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이달 중 미국 출장에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취임 이후 첫 미국 출장이다. 권 부회장은 미국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제너럴모터스(GM)과의 합작공장 및 미시간주 홀랜드의 공장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GM과의 합작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은 35기가와트시(GWh)로 연내 양산을 앞두고 있다. 이에 이번 방문은 권 부회장이 현지 시설에 대한 직접적인 점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겸 SK온 대표이사는 지난 4월 미국의 친환경수소기업 모놀리스 본사를 방문했다. 모놀리스는 세계 최초로 청록수소 생산에 성공한 곳으로 지난해 SK가 투자를 한 곳이다. 최 부회장은 모놀리스의 고체탄소 기술을 SK온 배터리에 접목하는 기술 혁신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기업 총수나 CEO가 직접 현장을 챙기게 되면 원자재 리스크가 높아진 글로벌 상황에서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 총수가 직접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신규 사업이나 투자를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미국에 20조원 규모의 공장 투자, 현대차는 미국 내 전기차 공장 신설, 등의 성과를 냈다.

박가현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공급난 위기가 심화되며 국내 기업들이 원자재 조달과 생산, 수출에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물류난, 원자재 수급 등 장기적 문제를 해소하고 공급망 안정화를 이루기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기업의 회복 탄력성 강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ori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