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1분기 제조업 국내 공급동향 발표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우리나라 제조업의 1분기 국내공급이 전년 동기 대비 1.7% 오르면서 5분기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코로나19 기저효과로 인해 증가폭은 다소 둔화됐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1분기 제조업 국내공급 동향'에 따르면 1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은 국산은 줄었지만 수입이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제조업 국내 공급지수는 국내 생산 혹은 해외 수입을 통해 국내에 공급된 제조업 제품 금액을 지수화한 것으로, 제조업 내수시장의 동향을 보여준다.
2022년 1분기 제조업 국내공급 동향 [자료=통계청] 2022.05.10 soy22@newspim.com |
지난 1분기 국산 제품의 경우 지난 3분기(-2.7%)와 지난 4분기(-0.9%)에 이어 올해 1분기(-1.4%)에도 3분기 연속 감소했다.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이 심화되면서 금속가공과 자동차 생산 등이 줄어든 영향이다.
빈현준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차량 반도체 수급이 여전히 불안한 상태에서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자동차 협력업체가 일부 가동을 중단하면서 자동차 생산이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수입 제품은 전자제품과 전기장비 등이 늘면서 9.2%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제조용 장비가 지난해 많이 수입되면서 올해는 수입 증가분이 다소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빈 과장은 "시스템반도체나 D램 등 반도체 관련 수입은 여전히 견조하지만, 고가의 반도체 제조용 장비가 지난해 많이 수입되면서 설비 투자가 어느 정도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고, 수입 증가분을 둔화시키는 데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재별로 보면 최종재는 0.6% 감소했고, 중간재는 3.1% 증가했다. 소비재는 의약품, 상업인쇄 등이 늘어 2.9% 증가했고 자본재는 웨이퍼가공장비, 컨테이너선 등이 줄어 5.8% 감소했다. 중간재는 시스템반도체, D램 등이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금속가공(-9.2%) 등은 감소했지만 전자제품(13.0%), 전기장비(7.4%) 등은 증가했다.
지난 1분기 제조업 국내공급 중 수입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인 30.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포인트 오른 규모인데, 수입 비중은 지난해 3분기부터 3분기 연속 30%대를 유지하고 있다.
빈 과장은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정밀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설비투자 부분에 필요한 제품들을 수입하는 과정에서 수입 비중이 자연스레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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