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디펜딩 챔피언 셀트리온(감독 백대현)이 반격에 성공했다.
셀트리온은 9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1~2022 KB국민은행 바
둑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수려한합천에 3대2로 승리했다.
강승민(왼쪽)과 신진서. [사진= 한국기원] |
2연승으로 창단 첫 우승을 눈앞에 뒀던 수려한합천(감독 고근태)은 박정환 9단의 일격에 당해 12일 4차전을 준비한다.
셀트리온은 3차전이 시작하자마자 먼저 리드를 잡았다.
주장 신진서 9단이 김진휘 5단에게 불계승하며 이번 시즌 26연승을 올렸고, 팀의 맏형 조한승 9단도 박종훈 5단에게 불계승, 2대0으로 앞서갔다.
정규리그 1위 수려한합천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챔피언결정전에 첫 선을 보인 나현 9단이 원성진 9단에게 불계승한데 이어 박영훈 9단이 유오성 7단에게 1집반 승리를 거두며 2대2 타이를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수려한합천은 주장 박정환 9단이 등판했고 셀트리온은 3지명 강승민 8단이 상대로 나섰다. 랭킹 2위 박정환 9단이 19위 강승민 8단에게 상대전적에서 8전 전승을 거둬왔기 때문에 수려한합천의 승리가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강승민 8단은 초반부터 착실하게 실리를 벌어들이며 앞서간 끝에 박정환 9단의 추격을 뿌리치고 8연패 사슬을 끊는 동시에 소속 팀 셀트리온에 귀중한 첫 승리를 안겼다.
강승민 8단은 "상대방이 워낙 강한 선수여서 이긴다는 생각은 안 했고 배운다는 마음으로 둔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며 "챔피언결정전 1, 2차전에서 괜찮은 바둑을 안일하게 두면서 졌던 것이 약이 됐던 것 같다"고 승인을 분석했다.
신진서 9단은 "포스트시즌은 한 판 두는 게 평상시 세 판 두는 느낌이라 체력적으로 부담이 됐는데 사흘 쉬고 체력을 보충하는 것이 저희 팀으로는 괜찮은 것 같다"면서 "강승민 선수가 거함을 꺾고 다시 기회가 생겼기 때문에 힘을 발휘할 시간이 된 것 같다. 최대한 많이 이겨 마지막까지 끌고 가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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