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뉴스핌] 김용석 기자 = "우승하게 되어서 정말 영광이고 기쁘다."
'장타자' 김아림(27·SBI저축은행)은 1일 경기도 포천시 일동레이프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크리스F&C 제44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4라운드에서 버디4개와 보기2개로 2타를 줄였다.
생애 첫 메이저 우승컵을 안은 김아림. 그는 KLPGA 통산3번째이자 자신의 통산 4번째 우승을 쌓았다.[사진= KLPGA] |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써낸 김아림은 이가영(23·NH투자증권)을 3타차로 제치고 생애 첫 메이저 퀸에 등극했다. 2년10개월만에 정상에 오른 김아림은 KLPGA 통산3승째를 자신의 첫 메이저 우승으로 안았다. 우승상금은 2억1600만원이다. 5년간 KLPGA에서 활약한 그는 2018년 박세리 인비테이셔널과 2019년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우승을 한차례씩 했다.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안은 김아림은 "KLPGA에서 가장 우승하고 싶은 메이저 대회가 이 대회다. 전통도 있고 코스가 항상 어렵기 때문에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오늘 이렇게 우승하게 되어서 정말 영광이고 기쁘다"라며 "3타 차로 시작해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을 가지고 나왔다. 핀위치를 보니 스코어를 잘 지키는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낼 것 같아서 최대한 안정적으로 치려고 마음먹고 나왔다"라고 밝혔다.
특히, 김아림은 "고진영 선수 플레이를 보면서 영감을 많이 받고, 김효주 선수도 친구지만 경기하는 내용을 항상 보고 저 선수가 어떻게 저렇게 안정적으로 스코어를 줄일 수 있는지 살펴본다. 비거리가 많이 나가는이 넬리 코다나 제니퍼 컵쵸 선수도 보면서 나와는 구질이 다르지만 양쪽 구질을 다양하게 다루는 선수를 보면서 나도 저렇게 성장해야 겠다는 모토가 된다"라고 설명했다.
밝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그는 "못 치면 속상하지만 뜻대로 안 된다고 해서 힘들지는 않다. 그만큼 골프를 좋아하니까 긍정적인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 오늘을 계기로 더 자신감을 얻을 것 같다. 내가 가는 길이 옳다는 것에 더 확신을 느꼈다"라고 했다.
LPGA에서의 올해 목표에 대해선 "올해는 모든 대회를 최대한 소화해 내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또 장시간 이동이 많은데 체력적으로 무뎌지지 않도록 피지컬 트레이닝을 잘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김아림은 2020년 12월 US여자오픈 우승으로 LPGA 투어 카드를 획득했다. 2일 출국하는 그는 12일 열리는 LPGA 투어 파운더스컵에 출전한다.
대회장엔 약 8000여명의 많은 갤러리가 운집, 우승자 탄생을 지켜봤다. [사진= 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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