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뉴스핌] 김용석 기자 = 굳건했다. 사흘내리 1타차 선두를 유지한 김효주가 KLPGA 통산14승과 함께 커리어그랜드슬램에 성큼 다가섰다.
김효주(27·롯데)는 30일 경기도 포천시 일동레이프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크리스F&C 제44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3라운드에서 버디4개와 보기1개로 3타를 줄였다.
KLPGA 통산14승이자 커리어그랜드슬램을 목전에 둔 김효주. [사진= KLPGA] |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를 써낸 김효주는 2위 이승연을 1타차로 제치고 선두를 유지했다. 사흘내내 60대 타수(65, 69, 69)를 적어낸 김효주는 대회 내내 선두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투와이어 우승과 함께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눈앞에 뒀다.
KLPGA 통산13승을 작성한 김효주는 KB금융 스타 챔피언십(2승), 한국여자오픈,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등 총 3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5개 메이저 대회 중 4개 대회를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다. 김효주는 이달 17일 스폰서 대회인 롯데챔피언십에서 LPGA 통산5승을 써냈다. 이번 대회에선 '즐거운 추억을 간직하고파' 친언니인 김주연씨를 캐디로 대동, 우승을 목전에 뒀다.
이날 김효주는 이승연(24·SK네트웍스)과 김수지의 추격 속에서 17번홀까지 보기없이 4타를 줄였다. 15번(파5)홀에선 벙커에 빠졌지만 뛰어난 위기 능력으로 1타를 줄였다. 이어 17번(파4)홀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했다. 약6m 거리에서 친 볼은 홀컵 옆에 아주 잠깐 머문후 '쏙' 들어갔다. 이후 18번(파3)홀에서 유일한 보기를 했지만 단독선두를 지켰다.
무빙데이에서 캐디를 교체한 김효주는 "바꾼 것이라기 보다는 4일 내내 하면 힘들 것 같아서 하루는 쉬게 해줬다. 언니와 호흡은 아주 잘 맞았다. 내일은 언니가 다시 캐디를 해 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노보기로 오다가 마지막 홀에 실수해서 아쉬웠다. 그래도 17번홀까지 위기상황이 몇번 왔는데 세이브를 잘 해서 60대타수를 잘 유지한 것은 만족스럽다"라며 "쌀쌀해서 첫날보다 찬스가 많이 오지 않아서 스코어를 많이 못 줄인 것 같다. 샷감은 나쁘지 않기 때문에 내일 날씨가 좋으면 더 좋은 샷이 나올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2019년 첫승을 거둔 이승연은 통산2승 기회를 노린다. [사진= KLPGA] |
보기없이 5타나 줄인 이승연은 2위에 자리, 2019년 루키 우승 이후 통산 2승을 확보할 기회를 만들었다. KLPGA 통산2승자인 김수지는 2타를 줄여 11언더파로 3위, 뒤를 이어 김아림과 김희지가 10언더파로 공동4위에 자리했다.
이승연은 "투어 4년차인데 (올시즌이) 가장 좋다. 스윙도 많이 좋아졌고 샷감도 많이 올라왔기 때문에 지금까지 보낸 시즌 중에 가장 시즌을 보낼 것 같은 예감이 든다"라며 "지난 시즌보다 훨씬 많이 다듬어져서 나만의 스윙을 찾은 것 같다. 작년보다 우승 기회가 많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9언더파 공동9위에는 이가영과 이예원, 공동8위(7언더파)엔 이소미와 호주 유학파 루키 박혜준 그리고 공동10위(6언더파)엔 시즌 첫승을 써낸 박지영과 디펜딩챔피언 박현경, 전예성이 포진했다.
1, 2라운드에서 좋은 흐름읋 보인 박민지는 주춤했다. 버디1개와 보기3개로 2오버파를 기록, 중간합계 5언더파로 이다연, 이채은2, 전우리 등과 공동13위에 포진했다.
'장타자 루키' 윤이나는 이주미, 김우정, 성유진과 공동18위(4언더파), 서연정은 공동22위(3언더파), 유해란은 공동26위(2언더파), 배소현은 공동35위(1언더파)를 기록했다.
올3월 KPGA 함정우와 결혼한 강예린은 이정은6 등과 공동40위(이븐파), PGA에서 활하는 김시우와 교제중인 오지현은 1오버파를 했다. 많은 갤러리가 온 이 대회서 오지현의 샷이 끝나자 한 관중은 '김시우 파이팅!'을 외쳐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주말 대회장에 운집한 수많은 갤러리. [사진= KLPGA] |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