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준비단, 민주당 김경협 의원실 질의에 답변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배우자의 과거 위장전입 의혹을 인정했다. 박 후보자 배우 조모 씨는 딸의 중학교 진학을 목적으로 주소지를 서울 마포구 도화동에서 영등포구 여의도동으로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박 후보자 인사청문회준비단은 1일 조씨가 영등포구에 전입한 사유에 대한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질의에 "후보자의 장녀가 여의도에 위치한 중학교에 진학할 수 있도록 배우자의 주소지를 일시적으로 변경했다"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고 한국일보가 이날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04.20 pangbin@newspim.com |
김 의원실이 박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 자료를 확인한 결과, 조씨는 1997년 9월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아파트로 전입을 신고했다. 박 후보자 부부는 당시 마포구 도화동 아파트에 살고 있었는데, 배우자 조씨는 여의도동으로 전입 신고를 한 후 5개월 여 후인 1998년 3월 3일 도화동으로 다시 주소지를 옮겼다.
주소지 변경으로 박 후보자 장녀는 1998년 3월 여의도동 소재 윤중중학교에 입학했다. 장녀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조씨의 여의도동 전입을 신고했고 입학 직후 원래 주소지로 돌아간 것이다. 박 후보자 장녀는 1999년 8월 미국 유학을 떠나기 전까지 윤중중을 다녔다.
박 후보자가 위장전입 의혹을 인정하면서 오는 2일 열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구체적인 경위에 대한 질의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조씨가 여의도동으로 전입 신고할 당시 동거인으로 신고한 세대주 A씨와의 관계도 쟁점 중 하나다.
김경협 의원은 "자녀 진학을 위한 위장전입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내세운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는지, 세대주 A씨와의 관계는 무엇인지를 따져 묻고 국민 앞에 사과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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