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당선인 대통령 취임식에 오는 일본 사절단 환영"
'日 총리 대신 외무상 참석' 보도엔 "들은 바 없다"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다음달 21일 개최되는 한미정상회담 의제에 대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평화와 안정을 어떻게 지켜나갈 건지에 대해 한미 간 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29일 밝혔다.
박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소재 후보자 사무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현재 구체적인 일정과 의제는 마지막 조율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04.20 pangbin@newspim.com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내달 21일 서울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
박 후보자는 "한반도 상황이 엄중하고 국제 공급망 불안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에 안보·경제 그리고 한미 간 글로벌 협력을 확대하는 문제 등 여러 현안들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가 출범하고 조기에 한미 정상회담을 하게 됐다"며 "우리 외교의 중심축인 한미 동맹을 강화하고 긴밀한 한미 공조를 통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고 글로벌 협력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포괄적인 전략동맹으로 격상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미국 백악관 젠 사키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각)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달 20∼24일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다"며 "(이번 방문이)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과 한국·일본과 미국의 조약 동맹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확고한 약속을 진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달 12~13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포함해 1년 넘게 이어온 인도태평양 국가들과의 집중적인 외교를 확대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 핵심 목표가 중국 견제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방한 기간 중 아시아 지역을 향한 공개 연설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주 바이든 대통령 방한에 앞서 한국을 찾은 미국 측 답사단은 일반 청중을 대상으로 연설할 수 있는 서울시내 주요 대학 등을 둘러봤다.
박 후보자는 또 한미정상회담 장소로 국방부 청사 대통령 집무실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한미 간 마지막 조율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일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가 윤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일본 측의 보도에 대해서는 "들은 바가 없다"며 "일본 측에서 오는 사절단은 환영하겠다"고 했다.
미국 측이 한국을 일본보다 먼저 방문하는 대신 한일 관계 개선을 요청했다는 일본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미국 입장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다 중요한 동맹"이라며 "아시아에 관한 미국의 안보 공약, 평화와 번영을 위한 미국과의 동맹관계를 강화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극우 성향의 일본 산케이신문은 이날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윤 당선인 대통령 취임식에 기시다 총리 대신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외무상 등 각료가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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