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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김정은 "어떤 세력이든 국익 침탈하려든다면 핵무력 결행"

기사입력 : 2022년04월26일 14:10

최종수정 : 2022년04월26일 15:16

북한 조선중앙통신, 25일 밤 대규모 열병식 보도
김정은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돌' 육성 연설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 등 총동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5일 밤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돌 연설을 통해 "어떤 세력이든 국가의 근본 이익을 침탈하려든다면 우리의 핵무력은 의외의 자기의 둘째가는 사명을 결단코 결행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 위원장은 "핵무력의 기본 사명은 전쟁을 억제함에 있지만 이 땅에서 우리가 결코 바라지 않는 상황이 조성되는 경우에까지 우리의 핵이 전쟁방지라는 하나의 사명에만 속박돼 있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25일 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돌 기념 대규모 열병식이 열렸으며 김 위원장이 리설주 여사와 참석해 경축 연설을 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5일 밤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돌 기념 열병식에서 손을 들어 부대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25일 밤 9시 식전행사부터 시작된 경축 행사는 10시부터 '항일무장투쟁' 당시 명예기마부대가 처음 등장했으며 '핵무력 완성 대업'이라고 소개된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이 마지막으로 나왔다.

열병식은 북한군의 90년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각 시대별 부대와 육‧해‧공군을 대표하는 부대, 그동안 북한이 개발한 신형무기까지 총동원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육성 연설을 통해 "진정한 평화는 적을 압승하는 강력한 자위력에 의해 담보된다"면서 "북한군 전투력 상승을 위한 '군사기술 강군화'를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국력의 상징인 핵무력를 강화해 전쟁 상황 때 핵 전투력를 발휘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김 위원장의 연설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후보 시절부터 언급해 온 '선제타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한국 정부가 북한을 공격해 전쟁이 발발하면 처음부터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북한이 핵무력을 사용해 한반도를 통일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또 정 센터장은 "김 위원장이 이번 열병식에 이례적으로 원수복을 입고 등장해 연설했는데 이는 북한을 '주적'으로 간주하고 '선제타격' 능력까지 갖추겠다고 공언한 윤석열 정부의 대북 강경정책에 대해 앞으로 '강대강'으로 대응하겠다는 초강경 입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이 직접 군대를 사열하고 경축 연설을 했으며, 사실상 군 서열 1위인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열병식 준비검열 보고를 받고 열병부대들을 점검했다.

열병식은 1932년 항일무장투쟁 당시 부대부터 시작해 1950년대 군대, 현재 서부‧중부‧북부‧동서해안 전선 군단과 사단‧여단들, 육‧해‧공군 부대들, 특수작전군, 고사포병군단, 기계화보병사단, 전차장갑사단, 각급 군사학교들이 주석단을 지나갔다고 통신은 전했다.

공군 전투기와 항공기들은 축포탄을 쏘며 광장 상공을 통과하는 열병 비행을 했으며 초저공 비행과 급상승 축하 비행이 펼쳐졌다고 전했다.

북한이 25일 밤 개최한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돌 기념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 화성-17형을 비롯해 신형 무기들이 등장했다. [사진=노동신문]

특히 열병식에서는 최신형 전술미사일부대와 초대형 방사포부대, 전략미사일부대 등이 등장했다. 마지막으로 '핵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을 김 위원장이 달성했다'고 부각하면서 '지난 3월 24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는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 '화성-17'형이 등장했다.

이날 열병식에는 박정천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 겸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을 비롯해 리병철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 리영길‧권영진‧림광일이 주석단에 올랐다. 최룡해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 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용원 당 중앙위 조직비서, 김덕훈 내각총리도 귀빈석에 자리했다.

김 위원장은 열병식에 참가한 북한군 각급 부대 지휘관들을 경축 행사장에 직접 초청해 기념사진을 찍고 격려했다. 김 위원장이 박정천 부위원장, 리병철 상무위원, 리영길, 대연합 부대장들과 함께 대성산 혁명 열사능을 찾아 참배했다.

정 센터장은 "박정천 군수 담당 비서가 한동안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자 그의 강등과 좌천설이 제기됐지만 그동안 열병식 준비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정 센터장은 "박정천이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직에 임명돼 위상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흥미로운 것은 좌천된 것으로 알려졌던 리병철이 이번에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 겸 비서로 화려하게 다시 복귀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정 센터장은 "현재 정치국 상무위원이 모두 6명이 되는 셈인데 정치국 상무위원 수가 5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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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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