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트위터 이사회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인수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고 25일(현지시간) CNBC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은 양측이 이르면 25일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트위터 이사회와 머스크 CEO가 이날 새벽까지 협상을 벌였다고 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계정 [사진=로이터 뉴스핌] |
머스크 CEO는 이달 초 트위터를 주당 54.20달러(약 430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으나, 트위터 경영진은 소위 '포이즌 필' 까지 꺼내 들며 머스크의 적대적 인수 시도에 맞섰다. 포이즌 필은 기존 주주들에게 싼 가격에 신주를 매입할 권리를 주는 것이다.
하지만 이미 트위터 지분 9% 이상을 소유한 머스크 CEO가 이번 인수를 위해 자기 자산 및 모간스탠리와 다른 금융 기업들의 지원을 합한 465억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을 내세우며 보다 적극적인 구애에 나서자 트위터 경영진도 태도를 바꾸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자금 조달 계획이 알려지면서 여러 트위터 주주들이 트위터에 이번 인수 제안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CNBC는 한 소식통을 인용해 "트위터 이사회가 머스크가 제안한 입찰안을 논의하기 위해 일요일 회의를 가졌다"고 보도했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트위터 이사회 측이 머스크 CEO와 계약을 한 후에도 추가적인 인수 제안을 받을 수 있는 이른바 '고숍(go-shop)' 조항을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며,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 "월가에서는 트위터가 머스크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공개 기업으로의 트위터는 끝났을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면서 "또 다른 입찰자가 등장하지 않는 한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는 게 수순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한편 트위터는 이 같은 보도 내용에 논평을 거부했으며, 트위터의 주가는 개장 후 4% 가까이 상승 중이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