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CEP·KSDPA 등 협력사업 조속 진행 요청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싱가포르 부총리를 면담하고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지지를 요청했다.
홍 부총리는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인 25일 싱가포르를 들러 헹 스위 킷(HENG Swee Keat) 부총리, 간 킴 용(GAN Kim Yong) 통상산업장관과 각각 면담을 가졌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싱가포르 재무부에서 헹 스위 킷 싱가포르 부총리와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022.04.25 jsh@newspim.com |
홍 부총리는 이들과 면담에서 한국의 CPTPP 가입 지지 요청 등 4가지를 집중적으로 협의했다.
먼저 홍 부총리는 CPTPP 가입을 위한 한국의 행정부 내 준비가 마무리됐음을 강조하면서, 가입 신청 후 가입 협상이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2022년 의장국인 싱가포르의 적극적 지지를 요청했다.
앞서 홍 부총리는 지난 8일 "이번 정부 내에 CPTPP 가입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CPTPP 가입을 위한 대외적인 협상은 다음 정부에서 하더라도 협상 이전 단계인 가입신청 절차는 문재인 정부 내에서 마무리짓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홍 부총리는 지난 2월 발효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지난해 12월 타결된 한-싱가포르 디지털 동반자 협정(KSDPA)을 바탕으로 양국 간 교역·디지털 통상 협력이 퀀텀점프가 이뤄지는 계기가 되도록 후속 협력사업이 조속히 진행될 것을 희망했다. 싱 부총리도 이에 의견을 같이했다.
아울러 홍 부총리는 신속한 싱가포르·뉴질랜드·칠레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DEPA) 가입협상에 노력해준 가입 의장국인 싱가포르에 사의를 표하며 상반기 협상완료를 희망했다. 싱가포르 측도 가능한 조속한 완료를 추진하겠다고 화답했다.
홍 부총리는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의사가 표명했다. 싱가포르 측도 IPEF에 많은 관심과 함께 더 많은 국가들이 참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이 외에도 양측은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와 경제 블록화의 심화로 무역·통상이 국가 경제에서 비중이 큰 양국의 협력·공조의 중요성도 논의했다.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심화 우려 및 공급망 애로에 따른 성장저하 등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하고, 안정된 공급망 구축도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특히 홍 부총리는 헹 부총리와의 면담에서 기재부와 싱가포르 재무부 간 지속돼온 경제정책회의를 재개할 것을 제안했고, 헹 부총리는 민간도 참여하는 행사가 되면 더 좋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양측은 이번 면담을 계기로 양·다자간 협력 채널을 통해 경제·통상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인적·문화 교류까지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를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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