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미국 워싱턴DC 기자간담회
"차기 정부 국정과제로 검토 중"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채시장 발전과 외화자금의 유출입 상황을 감안할 때 글로벌 국채지수(WGBI) 가입이 필요하다"고 25일 밝혔다.
홍 부총리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기자들과 만나 "세계 국채지수 중에서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는 WGBI는 아직 가입이 안 돼 있다"며 "이 자금에 따라 투자를 결정하는 추종 자금이 2조5000억 달러 정도 된다는데, 우리나라도 WGBI 편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G20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중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와 면담 후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2022.04.20 photo@newspim.com |
그는 "한국은 상대적으로 국채의 위상이 낮아 원화 채권에 대한 디스카운트(할인)이 발생한다"며 "(한국이) 경제력이 크고 채권에 대한 신인도가 높은데도 불구하고 WGBI 채권 지수에 가입이 안 됐다는 이유로 금리가 좀더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시 말해서 WGBI에 가입하면 채권 발행 금리를 조금 낮출 수 있고, 외화자금 채권 구매를 위한 외화자금이 추가적으로 들어올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대신 세금을 깎아주든, (국채시장의) 투명도를 높이든 하는 비용은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WGBI는 미국, 영국, 일본, 싱가포르 등 주요 23개국의 정부채권으로 구성된 지수로 세계 주요 채권펀트 투자의 잣대 역할을 한다. 현재 명목 국내총생산(GDP) 10대 국가 중 WGBI에 가입하지 않은 국가는 한국과 인도 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부총리는 "우리나라가 경제 규모상 10대 강국으로서 WGBI에 가입할 여건이 충분이 조성됐다"며 "새 정부에서도 (WGBI 가입 추진을) 국정과제로 검토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외국인 자금 유입이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외국인 자금이 많이 들어오면 우리나라 입장에선 좋은 것"이라며 "다만 우리나라 국채를 구입하는 외국인 투자자에게 대해 조세의 문턱을 낮춰주는 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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