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2차 대전 이후 최악 난민 사태...더 증가할 것 우려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8주만에 국외로 탈출한 난민이 5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엔난민기구(UNHCR)은 20일(현지시간) 지난 2월 24일 전쟁 개시 이후 국경을 넘어 해외로 탈출한 우크라이나 난민이 503만4천43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내에서 발생한 피란민은 700만명에 이른다. 우크라이나 국내외에서 발생한 난민은 1천200만명에 달하는 셈이다.
우크라이나 전체 인구가 4천300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4몀중 1명이 넘는 27%가 국내외에서 난민이 된 것이다.
우크라이나 난민들은 국경을 접한 폴란드에만 약 283만명이 몰렸고, 이어서 루마니아·헝가리·몰도바 등으로 탈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은 우크라이나 침공이 유럽에서 2차 세계 대전이후 가장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난민 사태라고 지적했다.
국외로 탈출하는 우크라이나 난민. [사진=로이터 뉴스핌] |
더구나 난민을 지원하는 단체 관계자들은 악화되는 우크라이나 상황으로 난민 규모는 앞으로도 훨씬 증가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필리포 그란디 UNHCR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그들은 자신들의 집과 가족을 남겨두고 떠났다"면서 "이중 일부는 사랑하는 이들을 다시 만나기 위해 다시 귀국하는 위험을 무릅쓰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모든 새로운 공격들이 그들의 희망을 망가뜨리고 있다. 종전 만이 그들의 삶을 복구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을 수 있다"고 적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