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뉴스핌] 오정근 기자 = 전남도는 22일 유관기관 및 기업과 합동으로 여수산단 내 LG화학 공장에서 사고 발생 대응 훈련 및 예방 점검 회의를 했다.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사고의 실전 대응능력을 키우고 유관기관과 기업의 의견을 청취해 정책대안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대형화재 발생상황 가정 훈련 [사진=전라남도] 2022.04.22 ojg2340@newspim.com |
이날 행사는 전남도·여수시 관계자와 최무경 전남도의회 안전건설소방위원장, 박진만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남지역본부장 등 6개 유관기관을 비롯해 전문가와 산단 기업 10개사 등이 참석했다.
대응 훈련은 전남소방본부와 여수소방서 주관으로 소방본부와 특수구조단, 합동방재센터 등 7개 기관이 참여했다. 장비 23대와 인력 127명이 동원됐다.
LG화학 가스저장탱크 누출로 인한 대형화재 발생상황을 가정해 훈련을 진행하고 실전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등 문제점과 대책을 마련했다.
중점 사항은 ▲소방본부·소방서 연계 유해화학물질 누출 대응 ▲검사·점검 내실화를 통한 대형시설 집중 안전관리 추진 ▲업체 및 유관기관 관계자 간담회 ▲소방시설 확인․점검 및 사고 발생 시 대응요령 지도 등이다.
점검 회의에선 전남도와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남지역본부가 공동 주최한 가운데 산업재해 예방 대책과 기업의 산업재해 저감 법안 등을 논의했다.
전문가 발표와 함께 입주기업의 사고방지 활동 공유 등이 이어져 민․관이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협력하는 자리가 됐다.
박교식 숭실대학교 교수는 여수산업단지의 특성과 산업재해에 관한 주요 안전 법령 등을 소개하고 여수산단 산업재해 실태를 바탕으로 재해 방지대책 수립 필요성과 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 개선 방안 등을 제시했다.
이권섭 전남대학교 교수는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지자체 협력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교수는 "지방자치단체가 산업재해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조례 제정 등을 통해 산업재해 예방과 유해화학물질 안전관리의 전 과정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수국가산업단지는 294개사가 입주해 2만 4000여 명이 근무하는 세계적 석유화학단지로 지역 경제 성장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2번의 산업재해로 7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노후 설비와 위험의 외주화 등 안전 문제가 산재해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중앙정부와 기업체, 유관기관 등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 노후 국가산단이 안은 문제를 해결하고 안전한 산업현장을 만들기 위해 지속해서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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