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유한킴벌리에 이어 한솔제지, 무림페이퍼도 다음달 출하분부터 인쇄용지 가격을 15% 인상키로 했다.
이는 국제 펄프가격 급등 추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간 가격 인상을 자제하고 버티기에 한계에 직면한 결과라는 게 업계의 이야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킴벌리와 한솔제지, 무림페이퍼를 비롯한 제지업체들이 인쇄용지 값을 잇따라 올릴 예정이다.
유한킴벌리는 지난 15일부터 제품 가격을 8% 내외로 조정했다. 대상 품목은 화장실용 화장지, 미용티슈, 종이타올 등의 제품이며 개별 제품의 실제 소비자 구입 가격은 개별 판매처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이번 가격 조정은 3월 국제펄프가격이 지난해 연평균 대비 30% 이상 급등하는 등 지속적인 펄프 가격 상승이 가장 큰 원인으로 풀이된다. 그 외 에너지가, 유류비, 육해상물류비, 임가공비 등의 가격 상승 압력이 작용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보다 혁신적인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해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솔제지와 무림페이퍼도 5월 1일부터 종이가격을 15% 인상한다. 국제펄프가격과 해상운임이 급등해 원가상승을 흡수하는데서 한계점에 왔다는 것이 양사의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유가급등으로 해상운임이 오르고 국제펄프가격 또 치솟아 인쇄용지는 팔수록 손해일 정도로 영업환경이 악화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종이생산 원가의 절반을 차지하는 펄프가격이 급등해 제지업계에 추가적인 부담을 주고 있다.
한솔제지와 무림페이퍼 관계자들은 "국제해상운임과 원자재 가격 급등 속도가 너무 빨라 경영상 한계에 직면했다"며 이번 가격 인상의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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