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한솔제지와 무림페이퍼가 5월 1일부터 종이가격을 15% 인상키로 했다. 국제펄프가격과 해상운임이 급등해 원가상승을 흡수하는데서 한계점에 왔다는 것이 양사의 설명이다.

20일 한솔제지는 오는 5월 1일부터 출고되는 국내 인쇄용지 가격을 15% 인상키로 했다. 거래업체에는 최근 이런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지난해 3월과 6월 기준가격 대비 할인율을 줄이는 형태로 가격을 올린데 이어 한솔제지는 올해 1월 인쇄용지 가격을 7% 인상한 바 있다.

무림페이퍼도 같은날부터 무리P&P와 함께 국내 인쇄용지 가격을 15% 인상한다. 두 회사는 지난해 2차례 할인율을 축소했고 올해 1월 기준가 대비 7% 인쇄용지 가격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유가급등으로 해상운임이 오르고 국제펄프가격 또 치솟아 인쇄용지는 팔수록 손해일 정도로 영업환경이 악화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종이생산 원가의 절반을 차지하는 펄프가격이 급등해 제지업계에 추가적인 부담을 주고 있다.

한솔제지와 무림페이퍼 관계자들은 "국제해상운임과 원자재 가격 급등 속도가 너무 빨라 경영상 한계에 직면했다"며 이번 가격 인상의 배경을 설명했다.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