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곧 많은 것 말할 수 있을 것"…주말 방한 전망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다음달 20일 한국 방문이 가시화되고 있다. 김성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안보분과 간사는 내달 개최가 유력시되는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미국에서) 실무 수준에서 답사단이 올 것"이라고 말했으며, 백악관은 조만간 발표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김 간사는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부친상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미국에서 답사단이 방한하면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구체적으로 계획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2022.04.21 [사진=뉴스핌DB] |
그는 "구체적으로 정책을 협의하러 오는 사람들이 아니고 여러 가지 기본적인 의제를 확인하러 오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제가 직접적으로 만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미 양국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바이든 대통령의 첫 한미정상회담을 내달 20일 또는 21일께 한국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실무 답사단 성격을 띤 미국 측 선발대가 이번 주말인 오는 23일쯤 한국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미측 답사단이 방한하면 한미 정상회담 장소와 일정 등에 대한 조율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미 백악관 젠 사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내달 20일 2박3일 일정 방한 보도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일정과 관련한 질문에 "나는 그 순방에 대해 대통령 자신이 이미 확인한 것 외에 확인할 어떤 것도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도 "곧 더 많은 것을 말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직 방한 일정이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아 공개할 단계는 아니지만 조만간 발표가 있을 것을 예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예정대로 한미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될 경우 바이든 대통령은 내달 20일 오후 한국에 도착해 22일 오전 일본으로 출국할 가능성이 높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을 거쳐 내달 24일 일본에서 열리는 쿼드(Quad·미국 일본 호주 인도 4자 간 안보협의체)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다만 외교부 관계자는 "정상회담 개최 문제는 매우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양국이 합의해서 발표하기 전에는 어떤 내용도 미리 밝힐 수 없음을 양해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을 방문 중인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21일 회동할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김성한 간사는 "(김 대표는) 정상회담을 담당하시는 분은 아니고 대북 담당이니, 북핵 문제나 안보 현안에 대해 논의를 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