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주가지수 선물 가격이 소폭 오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놓은 넷플릭스(종목명:NFLX)의 주가가 급락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테슬라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테슬라 모델3 [사진=뉴스핌 DB] |
미국 동부시간으로 20일 오전 8시 10분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S&P500 선물(이하 E-mini)은 직전 종가보다 0.39% 오른 4476.75포인트에 호가됐다. 나스닥100 선물은 0.49%, 다우지수 선물은 0.35%(122포인트) 각각 오르고 있다.
넷플릭스는 전날 장 마감후 1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해당 분기 가입자가 작년 동기 대비 20만명 줄었다고 밝혔다. 가입자가 감소한 건 2011년 이후 11년 만이다. 이날 정규장 개장 전 회사의 주가는 27% 폭락하고 있다.
넷플릭스의 회원 감소 소식에 스트리밍 회사인 디즈니, 로쿠, 워너브라더스, 파라마운트 등의 주가도 5% 넘게 급락 중이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넷플릭스의 1분기 실적이 나온 후 회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한편, 대표적인 필수소비재 기업인 프록터 & 갬블(PG)은 기대 이상의 분기 순익·매출 발표에 개장 전 주가가 1%가량 오르고 있다. P&G는 연간 매출 가이드라인도 상향 조정했다. 또 다른 다우 종목인 IBM(IBM)의 주가도 기대 이상의 실적 발표에 주가가 1% 넘게 오르고 있다.
전날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15% 반등했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45%, S&P 500지수는 1.61% 상승했다. 임의소비재 섹터를 필두로 미 증시를 구성하는 11개 섹터 가운데 10개 섹터가 상승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FT)와 알파벳(GOOGL)이 각 1.7%, 1.8% 오르는 등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미국 교통안전청(TSA)가 항공기, 기차,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 시 승객들에 대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항공주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앨리 인베스트의 린지 벨은 CNBC에 "지금까지 실적 시즌은 긍정적이며, 오늘 시장은 실적, 변동성지수(VIX) ·유가 하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유가 하락은 인플레이션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전날 국제 유가는 국제통화기금(IMF)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물가 상승에 따른 위험을 경고한 뒤 5%가량 급락했다.
이날 정규장 마감 후에는 테슬라(TSLA)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개장 전 테슬라의 주가는 0.8%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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