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지원 없는 상생 불가'...쿠팡·배민, 내일 인수위 방문해 정책 제언

기사입력 : 2022년04월21일 14:52

최종수정 : 2022년04월21일 14:52

인수위, 쿠팡·배민과 22일 통의동 사무실서 간담회 개최
쿠팡·배민, 이륜차 배달업계 상생발전 위한 법안 마련 요청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쿠팡과 배달의민족이 내일 대통령인수위원회를 방문해 이륜차 배달업계 발전을 위한 정책 제언에 나선다.

정부가 이륜차 배달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각종 사회보험 적용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예산지원이나 세제혜택 제공 등의 인센티브를 담은 이른바 상생법안 마련을 요청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통령인수위원회는 오는 22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위치한 인수위 사무실에서 쿠팡·배달의민족 등과 이륜차 배달업계 상생발전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는 국토교통부 실장급 책임자들과 배달노동자 노동조합 라이더유니온의 박정훈 위원장도 참석한다. 논란이 많은 이륜차 배달업 공제조합 설립에 따른 출자금 납부·배달종사자 대상 산재보험 확대 적용을 위한 산업재해보상보호법 개정·인공지능 배차 알고리즘 공개를 담은 생활물류서비스발전법 개정 등이 주요 안건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앞에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조 조합원들이 '배달하다 죽지 않을 권리 신 정부에 요구한다! 배달노동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4.07 hwang@newspim.com

인수위 관계자는 "인수위는 이번 간담회에 앞서 배달의민족·쿠팡·요기요·부릉에 이륜차 배달종사자를 보호하기 위한 방안이나 향후 계획 등을 요청했다"며 "음식 배달 플랫폼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앞으로의 정책 방향을 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쿠팡·배달의민족, 음식 배달 플랫폼 대표해 '지원 없는 상생은 불가' 입장 전달 예정

쿠팡과 배달의민족은 음식 배달 플랫폼 업계를 대표해 이날 간담회에서 자금지원과 세제혜택 등의 구체적인 인센티브 제도가 담긴 상생법안을 마련해달라는 입장을 전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국회가 이륜차 배달업계의 상생발전을 이유로 각종 지원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수년째 적자를 기록 중인 배달 플랫폼 업계 입장에서는 무리한 정책 추진이 그 자체로 부담이기 때문이다.

일례로 음식 배달 플랫폼 선두 주자인 쿠팡과 배달의민족은 지난해 실적으로 각각 1조8000억원, 756억원의 손실을 냈다. 코로나19 대확산이 비대면 음식 배달 수요를 끌어올리면서 매출은 수년째 성장했지만 그만큼 이륜차 배달종사자 규모가 늘면서 인건비 지출이 증가한 탓이다.

쿠팡과 배달의민족은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공제조합 설립에 대해서도 속도 조절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가 최근 공제보험 전문 컨설팅 기업 위맥공제보험연구소를 통해 이륜차 유상운송용 보험 상품 개발을 위한 조합 설립 시기를 예상보다 빠른 올해 7월로 독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가 소관 상임위를 통해 본격적인 개정 작업에 돌입한 것은 아니나 전속성 기준 폐지를 골자로 보장 범위를 확대하는 산업재해보상보호법 개정이나 인공지능 배차 알고리즘 공개 및 최저시급 수준의 기본배달료 보장 등을 담은 생활물류서비스발전법 개정에 대해서도 절차적 합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플랫폼 업계 한 고위관계자는 "정부가 겉으로는 상생을 강조하지만 속으로는 음식 배달 시장을 새로운 규제 산업으로 인식하는 것 같다"며 "플랫폼 시장은 다수의 참여자가 혁신 기술로 자유롭게 경쟁할 때 성장할 수 있는데 자칫 시장 자체가 위축될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 "시장 자율에 맡겨야" vs "이젠 공동의 노력 필요할 때"

전문가들은 정부와 국회의 이륜차 상생발전 관련 정책이 시장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 적정한 수준에서 이뤄져야한다고 지적한다.

음식 배달 플랫폼 기업들이 코로나19 펜데믹(대확산)이라는 대외적 변수에 의해 급성장했지만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으로 상황이 또 다시 변화하면 성장 동력을 상실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인건비 부담이 큰 음식 배달 플랫폼 업계의 특성상 상생발전을 명목으로 매년 가중되는 각종 비용은 소비자 부담으로 다시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문제다.

라정주 파이터치연구원 원장은 "공정경쟁의 차원에서 음식 배달 플랫폼 시장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일정 부분 필요한 것은 맞지만 기업들이 막대한 적자를 보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추가적인 비용을 지출하도록 하는 것은 플랫폼 시장의 활성화를 저해할 수 있다"며 "지나친 경쟁에 따른 배달료 인상이나 산업재해보상 등 미흡한 배달노동자 권익 보호와 관련된 부분에 초점을 맞춰 기업들 스스로 이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정부가 간접적으로 나서는 편이 효율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정부의 입장은 다르다. 음식 배달 플랫폼 기업들이 적자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이륜차 배달종사자들의 권익을 보호해야할 필요성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통계청이 조사한 온라인쇼핑 동향 중 음식 서비스 거래액 집계에 따르면 국내 음식 배달 시장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에 전년 대비 2.6배 성장한 25조6783억원을 기록했다. 음식 배달 종사자 수는 지난해 10월 기준 42만8000명에 달해 201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 중이다.

위맥공제보험연구소 한 관계자는 "음식 배달 플랫폼 기업들이 그간 지속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결국 라이더가 있었기 때문이고 이에 대한 사회적 책임 역시 플랫폼 업체들이 공동으로 노력해야한다고 본다"며 "이를 위한 대표적인 방안이 공제조합 설립이고 조합을 통해 음식 배달 플랫폼 업계는 라이더들과 함께 성숙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dconnec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