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의 공정성·중립성 확보 방안 전달했다"
면담 내용 질문에는 말 아껴..."청와대 발표 있을 것"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김오수 검찰총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의 문제점을 상세히 전했다고 18일 밝혔다.
김 총장은 이날 문 대통령과 면담을 마치고 오후 7시쯤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복귀해 "검찰 구성원들을 대표해 검수완박 법안의 문제점과 검찰 수사의 공정성, 중립성 확보 방안에 대해 상세히 말씀드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오수 검찰총장 leehs@newspim.com |
면담에서 오간 내용에 대해서는 "여기서 말하기는 적절하지 않다"며 "대통령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은 따로 청와대에서 (발표가) 있을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민주당의 입법을 막지 못하면 또 사표를 낼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최선을 다하겠다"고만 답했다.
김 총장은 전날 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수완박 법안에 반발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김 총장은 입장문을 통해 "2019년 법무부차관 재직시 70년 만의 검찰개혁에 관여했던 저로서는 제도개혁 시행 1년여 만에 검찰이 다시 개혁 대상으로 지목되어 검찰 수사 기능을 전면 폐지하는 입법 절차가 진행되는 점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검찰총장으로서 이러한 갈등과 분란이 발생한 것에 책임을 지고 법무부 장관께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김 총장의 사표를 반려하고 "행정부 수반으로서의 의견을 듣겠다"며 면담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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