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학생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 발표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초등학생 10명 중 4명 가량이 코로나19 이후 학업스트레스가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학생정신건강실태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우울·불안, 학업 스트레스, 대인관계, 인터넷·스마트폰 사용, 문제해결 조력자 등에 대한 자기인식도 수준 등을 조사한 결과다.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전경 [사진 = 뉴스핌] |
이번 조사는 교육부와 한국교육환경보호원이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월 11일부터 같은 달 18일까지 초·중·고등학생 총 34만141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초등학교 1~4학년은 학부모가 대신 답변했다.
조사 결과 코로나 이후 성적 저하에 대한 우려 등으로 학업 스트레스가 늘었다는 응답은 전체 43.2%로 나타났다. 초 1~4학년생 학부모는 44.5%, 초 5~6학년생 43.9%, 중학생 39.85, 고등학생 43.7%이었다.
반면 학업 스트레스가 줄었다는 응답은 평균 4.5%에 그쳤다.
우울감과 불안감의 경우 초등학생의 27%가 코로나 이후보다 우울해졌다고 응답했다. 중·고등학생의 12.2%가 지난 2주 동안 우울감을 7일 이상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인터넷·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오히려 증가했다. 전체 73.8%가 코로나 이후 인터넷·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늘었다고 응답했다. 초1~4학년 학부모의 83.5%가 자녀의 인터넷·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늘었다고 답했다. 초5~6학년은 78.8%, 중학생은 62.1%, 고등학생은 56.9%이 이에 해당됐다.
학생들이 심리·정서적 문제가 생겼을 때 도움을 준 사람은 가족이 67.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친구 26.7%, 교사 10.6%, 전문가 4.1%로 나타났다. 도와준 사람이 없다고 응답한 학생은 전체의 17.6%에 달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들의 심리지원을 위해 교육과정 내에서 우울·불안, 생명존중 교육 내실화와 학교·학급 단위 심리·정서 지원프로그램 보급, 코로나19 확진에 따른 심리상담과 신체활동 활성화를 지원한다"고 말했다.
정신건강 위기학생을 대상으로 24시간 문자상담서비스 '다들어줄개'도 운영할 계획이다. 학교 응급심리 지원 지침을 개편하고 국가 차원의 학생건강정책 추진을 위한 전문기관도 설치할 예정이다.
sona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