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뉴스핌] 이경환 기자 = 다가오는 6.1 지방선거에서 경기 고양시장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에 대한 가짜뉴스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무분별하게 퍼지면서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역 정치권과 지지자들은 본선 시작도 전에 예비후보들 간 과열양상을 보인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보다 못한 당 내 후보도 공정한 경선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화면] |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필례 예비후보는 최근 SNS 대화방 등에 '김영환 위원장은 충북도지사 출마 결정, 김현아 위원장과 권순영 위원장은 시장 불출마 결정을 했다'는 글을 보냈다.
그러면서 김 예비후보는 "이제 4개 당협 위원장 중 김필례 위원장이 유일한 고양특례시장 예비후보가 됐다"며 "영남향우회장, 충청향우회장이 이번 시장선거에서 후원회장직을 수락했다. 또 호남향우회 순천회장님이 후원회장을 수락해 3인이 공동후원회장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고양시 전 구청장 3명과 고양시의회 경기도의회 의원 50명이 김필례 지지선언에 동참해 주기로 했다"며 "이제 남은 건 오직 승리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런 내용의 글을 올린 것은 맞지만 후원회장을 맡기로 한 분이 노인회장이 되는 등 개인적인 사정이 벌어져 변경 돼 10분 만에 삭제했다"며 "지지선언을 한 1~7대 시도의원 등에게만 보낸 메시지를 캠프 관계자의 착오로 일부 발송이 돼 착오가 생긴 거 같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김종혁 예비후보의 사진과 프로필이 담긴 '전략공천' 문서가 나돌아 일부 예비후보가 당을 찾아가 항의하는 등 소동을 빚기도 했다.
또 지난 4일 이인재 예비후보가 국민의힘 입당과 예비후보 등록을 알리는 보도자료를 통해 한기호 당 사무총장과 만나 나눈 대화 내용을 배포했다.
그러자 또 다른 예비후보들은 보도자료에 적힌 '인재영입' 등을 문제 삼아 대응을 준비하기도 했다.
이처럼 논란이 커지자 이동환 예비후보는 "공식적으로 알 수 없는 전략공천과 인재영입, 지지선언 등으로 국민의힘 고양시장 후보 선출에 앞서 벌써 혼탁해 지고 있다"며 "공정하고 상식이 통하는 경선이 꼭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특히 그는 "전략공천 시기가 아닌데 지역사회에서 알 수 없는 전략공천의 냄새가 나오는가 하면 입당 인사를 마치 인재영입으로 둔갑시키고 단체 소속 특정인 몇명의 지지를 이유로 유일한 후보가 된 것 마냥 문자 등이 돌고 있다"며 "중앙당을 비롯해 당원과 고양시민이 인정하지 않는 상황을 자가발전식으로 만들고 이를 이용하는 황당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힘 당원과 고양시민 등이 인정할 수 있는 방식은 공정한 경선 뿐"이라며 "찬란해 보였던 고양시의 미래가 지난 12년 간 암울하게 멈춰 서 있었던 만큼 당원과 시민을 하나로 통합하고 고양시를 성장시킬 수 있는 후보를 선출하기 위해 공정한 경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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