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날씨

속보

더보기

117년 만에 최대 눈 폭탄…"지각할까봐 2시간 일찍 나서"

기사입력 : 2024년11월28일 10:09

최종수정 : 2024년11월28일 10:09

눈길 걱정에 일찍 출근길 나선 시민들
질퍽이는 땅 피해 종종걸음
연일 폭설…40cm 넘게 눈 쌓여

[서울=뉴스핌] 노연경·송현도·신수용·조준경 기자 = 28일 이틀째 내린 폭설에 시민들이 출근길에 불편을 겪었다.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정전이 발생하는 등 폭설 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7시 30분쯤, 서울시 동작구 신대방역 인근 주택가에선 굳어버린 눈을 넉가래로 벅벅 긁어 내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전날에는 눈꽃을 보며 신기해하던 시민들의 표정이 이날은 굳어있었다.

출근길에 나서고 있던 장 씨(30)는 "지각할까 봐 2시간 일찍 나섰다. 폭설 때문에 욕설이 나온다"고 불편을 겪는 마음을 드러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전날 많은 눈이 내려 서울과 수도권 일대 대설특보가 발효된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에서 시민들이 출근길을 서두르고 있다. 2024.11.28 pangbin@newspim.com

평소 같으면 버스로 40분 걸릴 거리였지만, 1시간 걸려 도착했다는 유 씨(25)는 "배차 간격이 늦어져 (차 안이) 시민들로 붐볐다"며 "겨울철 출근길에 땀을 흘릴 줄은 몰랐다. 버스 배차가 늦어져 평소보다 시민들로 더 붐빈 탓 같다"고 말했다.

오전 7시 40분, 서울시 양천구 신정동에서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눈비가 섞이며 미끄러워진 길을 피해 비교적 마른 땅을 골라 지그재그로 걸어갔다.

유치원 앞에서 눈을 치우고 있던 박길형 씨(56)는 "아이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라 미끄러울 것 같아 출근 전에 치우러 나왔다"며 "눈이 물이 되서 빗자루로 쓸기 어렵다. 어제 오늘 계속 눈이 내려 눈 치우는 게 일"이라고 말했다.

20대 회사원 김 씨는 "어제보다는 눈은 적게 오는 데 길이 더 미끄럽다"며 "눈이 계속 와서 걱정이다. 버스 타고 가야하는 데 오늘은 버스 정류장으로 걷기 어려울 거 같아 지하털 타러 간다"고 했다.

눈은 많이 왔지만 얼음으로 얼 정도로 추운 날씨가 아닌 탓에 지하철 역사 안은 물로 녹은 눈이 흥건했다. 

오전 8시 20분쯤, 7호선 내방역역 고속터미널 방향은 객차마다 8~10명씩 줄을 서고 있는 등 평소보다 북적이는 모습이었다.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수도권에 이틀째 폭설이 내리면서 출근길 혼잡이 이어지는 가운데 28일 인천 계양역이 공항철도를 이용하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2024.11.28 yooksa@newspim.com

40대 회사원 임 씨는 "평소보다 사람이 좀 더 많은거 같다"며 "눈, 비 오는 날엔 지하철 타기가 힘들다. 물기 때문에 찝찝하다"고 말했다.

연일 계속된 폭설에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가로수가 꺾여 쓰러졌다. 이로 인해 서울 일부 지역에선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다.

서울 마포구 일대는 이날 오전 6시 52분쯤부터 정전이 발생했다.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2분쯤 마포구 염리동, 공덕동, 성산동 일대에 정전이 발생해 총 750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겼다.

전날 서울에 내린 눈은 기상관측을 시작한 117년 만에 11월 적설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간밤에도 폭설이 이어지면서 이날 오전 8시 기준 서울 관악구에는 41.2㎝에 달하는 눈이 내렸다. 

yk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