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이 라스베이거를 완벽히 물들였다. 5만석의 공연장을 가득 채운 아미들은 이들에게 열광하며 얼리전트 스타디움을 단숨에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방탄소년단이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라스베이거스(PERMISSION TO DANCE ON STAGE-LAS VEGAS)'를 개최했다. 공연은 회당 5만명이 수용 가능하며, 방탄소년단은 어제(8일) 첫 공연과 금일 2회차 공연으로 총 10만 명의 아미와 함께 호흡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뉴스핌] 이지은 기자 =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진행하는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뮤직] 2022.04.10 alice09@newspim.com |
이날 공연장은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방탄소년단의 히트곡 뮤직비디오가 메들리로 나오며 열기를 올렸다. 객석을 가득 채운 아미들은 노래를 따라 부르고 환호성을 내지르며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무대에 오른 멤버들은 '인트로+온(INTRO+ON)'으로 라스베이거스 공연의 강렬한 시작을 알렸다. 아미들의 아미밤(응원봉)은 보랏빛으로 물들며 얼리전트 스타디움을 밝혔다. 이어 아미밤은 '불타오르네(FIRE)'와 '쩔어'에 맞춰 형형색색의 빛을 내며 장관을 연출했다.
특히 플로우석에 있는 아미뿐 아니라 전 객석의 아미들은 시작과 동시에 의자에서 모두 일어나 공연을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또 손 부상으로 인해 깁스 투혼을 하고 있는 진은 안무를 최소화하며 무리가 가는 무대는 의자에 앉아 소화하기도 했다.
세 곡을 연달아 소화한 이들은 객석을 빈틈없이 가득 채운 아미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뷔는 라이브 뷰잉으로 보고 있는 아미들에게 인사를 건넸고, 멤버들은 "이곳에 온 아미들, 모두 소리질러달라"라고 외쳤다. 또 RM은 "방탄소년단의 두 번째 콘서트에 온 여러분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방탄소년단 콘서트가 열린 얼리전트 스타디움 [사진=빅히트뮤직] 2022.04.10 alice09@newspim.com |
짧게 인사를 건넨 이들은 'DNA'로 공연을 흥분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환복을 위해 무대 아래로 내려간 동안 VCR에는 멤버들의 영상이 흘러나왔고, 아미들은 자리에 착석해 에너지를 비축시켰다.
앞선 공연에서 에너지틱한 무대를 펼쳤다면, 환복 후에는 감성적인 무대들이 이어졌다. '블루 앤 그레이(Blue&Grey)'를 통해 서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는 '블랙 스완(Black Swan)'으로 폭발했다. 한 마리의 흑조로 변신한 방탄소년단은 무대를 가득 채우며 객석을 압도했다.
뷔는 무대가 끝난 후 "이곳저곳을 봐도 다 아미가 있다. 최고의 관경"이라고 감탄했다. 슈가는 "사막의 도시라고 불리는 이곳은 정말 핫하다"라며 공연장의 열기에 대해 언급했다.
특히 지민은 다음 무대 시작 전에 "아미의 환호가 있어야 다음 곡을 시작할 수 있다"며 호응을 유도하며 '피 땀 눈물'과 '페이크 러브(FAKE LOVE)'를 메들리로 선보였다.
이어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과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를 통해 무대 곳곳을 누비며 아미들과 눈을 마주치며 호흡했다. 아미들 역시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성을 지르며 공연을 즐겼다.
[미국 라스베이거스=뉴스핌] 이지은 기자 =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진행하는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뮤직] 2022.04.10 alice09@newspim.com |
공연이 중반부로 흘러가자 미국을 뒤흔든 히트곡이 선곡됐다. 방탄소년단은 '다이너마이트(Dynamite)'와 '버터(Butter)'로 공연장은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팬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춤을 추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멤버들과 함께 호흡했다.
공연장에서도 팬들과 가까이서 소통하는 방탄소년단은 '잠시'와 '윙스(Wings)' 부르며 이동장치에 몸을 싣고 공연장 곳곳에 앉아 있는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기도 하고 호응을 유도하며 무대를 누볐다.
얼리전트 스타디움의 열기는 갈수록 더해갔다. '스테이(Stay)+소 왓(So What)'에 이어 '아이돌(IDOL)'에서는 방탄소년단 멤버뿐 아니라 아미들의 에너지가 폭발하는 순간이었다. 방탄소년단은 노래를 부르며, 아미들은 노래를 따라 부르며 서로에게 열광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방탄소년단 콘서트가 열린 얼리전트 스타디움 [사진=빅히트뮤직] 2022.04.10 alice09@newspim.com |
공식적인 무대가 모두 끝나자 'ARMY♥BTS'라는 문구가 아미밤을 통해 객석을 물들였다. VCR 화면에는 방탄소년단을 향한 '사랑해요. 감사해요'라는 한국어의 응원 문구가 송출돼 시선을 끌었다.
아미들은 앙코르 무대를 기다리며 아미밤을 들고 파도타기를 하며 방탄소년단을 다시 무대 위로 불렀다. 방탄소년단은 '홈(HOME)'과 '앙판맨(Anpanman)+고민보다 GO', 그리고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로 라스베이거스 2회차 공연을 마무리지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지난 8일과 오늘(9일) 2회차 공연을 마친 후 오는 15, 16일 양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라스베이거스' 공연을 이어간다. 이들은 총 4회 공연으로 20만명의 아미를 만난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