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10년만의 고물가 '비상'…인수위·한은, '폴리시믹스' 처방 나선다

기사입력 : 2022년04월07일 13:49

최종수정 : 2022년04월07일 15:12

인수위, 금통위 일정 이후 한은과 비공개 회담
추경호 "한은은 정부와 경제정책 조화 이뤄야"
추경 앞두고 추가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 커져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 =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가 물가급등에 대응해 한국은행과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을 적절히 섞는 폴리시믹스(policy mix)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는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개입했다는 오해를 피하기 위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는 14일 이후 비공개 회담을 가질 방침이다. 

추경호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간사가 7일 오전 서울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한국은행은 정부와 경제 정책에 있어 조화를 이뤄야 한다"며 "만약 간담회를 한다면 최근 물가 상황이 엄중하기 때문에 서로 얘기를 나누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계청이 5일 발표한 '2022년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1%를 기록하며 지난 2011년 12월 4.2%를 기록한 이후 10년 3개월만에 4%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석유류, 공업제품 가격이 크게 오른 영향이다. 정부는 상승하는 에너지 가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유류세 추가 인하와 LPG 판매부과금 인하를 결정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시내 주유소의 모습. 2022.04.05 yooksa@newspim.com

통계청에 따르면 3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으로 크게 상승하면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4%를 상회했다. 이는 한국은행의 물가관리 목표치인 2%를 두 배나 웃도는 수치다. 기대인플레이션도 8년 만에 최고 수준인 2.9%를 기록했다.

한은은 당분간 4%대 월간 물가 상승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환석 한은 부총재보는 지난 5일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지난 2월 전망(3.1%)에 비해 향후 물가경로의 상방리스크가 더욱 커졌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우크라이나 사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대,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추이, 국내외 정책 대응 등을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원유·곡물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 물가 상방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봤다.

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자는 최근 "하반기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얼마나 오래갈지에 따라 달라서 이를 예측하려 노력하기보다는 거시경제 리스크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치중해야한다"고 말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행보도 물가 상승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연준은 이르면 오는 5월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p) 인상하는 '빅스텝'을 예고했다. 이에 한·미간 기준금리가 축소하거나 역전할 경우, 외국인 자본의 해외 유출 가속화·환율 절하로 이어져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연 1.25%, 미국은 연 0.25~0.5%로 현재 한·미간 내외금리차 상단은 0.75%p 차이가 난다.

설상가상 정부의 50조원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에 따른 재정확장 정책이 물가 인상을 압박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진 상황에서 확장적 재정정책을 펼치면, 물가상승과 경기 둔화가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래이션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통화량 급증으로 발생하는 인플레이션은 자산버블 붕괴, 빈부격차 심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은이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기대 인플레이션을 낮출 필요성이 커지면서 인수위에서 한은에 직접 비공개 회담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한은에서 최근 밝힌 바와 같이 기대 인플레이션이 불안해질 경우 추가적인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수위와 한은은 회담에서 물가 안정을 위한 폴리시믹스 방안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폴리스믹스란 경제의 안정과 성장을 동시에 실현시키는 등 복수의 정책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책수단을 적절하게 배합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은도 물가 목표만을 위해 정부와 대립하기 보다는 협력적인 스탠스를 취할 방침이라고 시사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자는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에서 논의되는 통화정책 트렌드는 '3C'(Comprehensive, Consistent, Coordinated)로 정의된다"며 "통화정책뿐만 아니라 재정, 구조조정 정책 등을 통합적으로 보고 정부와 협력해 일관된 정책을 펼쳐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채권시장에서는 한은 금통위가 4월에는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5월에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반면 고물가 우려가 커지면서 이달 인상 가능성도 고개를 들고 있다.

byhong@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금감원, 고려아연 '불공정거래' 혐의 조사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이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는지 불공정 거래 조사에 착수했다.  31일 금융감독원 서울 본원에서 열린 현안 간담회에서 함용일 부원장은 "(고려아연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거짓 누락사항 없이 충실하게 알리는 공시 기본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며 "고려아연의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불공정 거래 개연성이 있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조사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 취할 예정이다"고 했다. 금감원은 이날 오전 고려아연 공개매수 및 유상증자에 관여한 미래에셋증권 현장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을 위해 브리핑룸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4.10.31 mironj19@newspim.com 금감원이 집중하는 부분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과정에서의 법 위반 여부다. 만약 고려아연 이사진이 공개매수를 결의한 시점에서 이후의 유상증자 계획까지 알고 있었는데도 공개매수 신고서에 해당 내용을 누락했다면 문제라는 인식이다. 금융감독원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신고서에서 유상증자 예정 내용이 없었다는 점을 중요한 정보 누락으로 보고 있다. 결과적으로 기존주주들이 대규모 유상증자가 예정돼 있다는 사실을 몰라서 공개매수 의사결정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부정거래에 해당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고려아연 공개매수 사무 취급을 한 증권사와 유상증자를 모집 주선한 증권사는 모두 미래에셋증권으로 같다. 따라서 시기가 겹치므로 이를 독립적으로 생각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증권도 2개의 사안을 모두 알았을 수 있다는 의심이다. 이는 현재 현장 검사 중으로 확실한 내용은 조사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함 부원장은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모집 주선자로 돼 있어 주관사로 하는 거보다는 민사적 책임이 덜하겠으나, 부정거래가 성립된다면 자본시장법상 증권사는 불법 행위 알고도 눈 감는 걸 못하게 돼 있으므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의 최근 유상증자와 관련해서는 "시장 불안을 충분히 인식 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증권신고서 충실 여부를 점검해 증자의 목적, 배경, 주주에 미치는 영향, 공개매수 시 밝힌 목적에 부합하는지, 투명 공시 여부 등을 확인해 유상증자를 동시에 추진한 경위 등을 살피고 위계 부정거래 등의 위법행위 파악 시 관련 증권사에 대해서도 엄중히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심사는 법정 검토기간인 10일 이내에 진행되며, 필요시 감독당국의 정정 요구도 가능하다. 현재 분위기로는 정정신고요구가 불가피해 유상증자 시기가 늦춰지거나 극단적으로는 유상증자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longinus@newspim.com   2024-10-31 17:42
사진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누구?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신세계 총괄사장을 맡은 지 9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유경 신임 회장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의 외동딸로 30일 단행된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용진 회장이 그의 오빠다. 정유경 회장은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 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다. 정유경 ㈜신세계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1996년 조선호텔에 상무보로 입사해 호텔과 디자인 업무를 맡았으며 지난 2009년부터는 신세계로 자리를 옮겨 부사장에 오른 이후 패션 관련 사업을 진행했다. 2015년에 신세계 총괄사장으로 취임한 뒤 외형 성장을 일궈냈다. 출점한 지역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다져온 결과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상반기까지 사상 최대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상반기 6조1928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작년 동기 대비 5.5% 성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첫해인 2015년 상반기 매출액(3조3530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신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백화점 사업을 6조원 규모로 키워낸 것이다. 한편 신세계는 백화점 사업을 영위하며 면세 부문인 신세계디에프(DF), 패션·뷰티 부문인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신세계라이브쇼핑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nrd@newspim.com 2024-10-30 11: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