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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정계개편, 인위적으론 안돼...분위기 익어야"

기사입력 : 2022년04월07일 10:04

최종수정 : 2022년04월07일 10:04

"진영갈등, 군사정권보다 심해...與野 공동목표 필요"
"집무실 이전, 대장동 이익의 반의반으로 가능"

[서울=뉴스핌] 홍석희 인턴기자 = 김한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장이 7일 "여야가 동의하는 공동목표를 두고 경쟁하는 게 정치"라며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역 갈등은 조금씩이라도 완화하는데 정치 진영 간 갈등은 상당히 심각하다. 군사정권 때도 이러지는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공식 출범한 18일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서울 종로구 인수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첫 전체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2.03.18 photo@newspim.com

김 위원장은 "'적대적 공생관계'라고 하는 양당 중심 정치라는 것은 적대적으로 될 수밖에 없다"며 "정치하는 내내 양당 중심 정치를 어떻게든 깨보려고 했는데 매번 실패했다"고 말했다.

김 위워장은 '여소야대 정국 돌파 복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정계 개편은 누가 인위적으로 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다"며 "분위기가 무르익어야 하며 그때 가서 이를 구체화하고 실현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말로만이 아니고 협치가 필요한 때"라며 "여든 야든 서로 동의하는, 국가를 위한 공동목표의 경로를 갖고 경쟁하는 게 정치라고 생각한다. 내가 할 역할이 있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집무실 용산 이전 문제에 관해선 "청와대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벗어나기 힘든 구조"라며 "이사 비용 문제로 왜곡하는 건 본질이 아니다. 대장동에서 남긴 돈의 반의반만 있어도 충분히 이사한다"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여가부 폐지 공약'에 관해 "여가부는 폐지돼야 마땅하다"며 "지난 5년간 일반 여성의 권익 향상보단 특정 여성들이 계속 자리를 차지하며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의 성범죄 때 권력을 옹호하는 행태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hong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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