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사진 포착된 화물량 포화상태
80여일째 반출되지 않은 물량도 확인
[서울=뉴스핌] 차상근 기자 =북한과 중국간 국경교역이 올초 재개된 가운데 북한 수입물품이 의주에서 검역문제로 장기간 적체되고 있어 국경무역 회복을 가로막고 있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VOA가 최근 위성사진서비스업체 '플래닛 탭스'의 일일 위성관찰 사진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규모 소독시설이 들어선 북한 의주 비행장 활주로 약 2.5km와 도로 밖 지대에 파란색과 하얀색으로 보이는 물체가 가득했다.
VOA는 지난 3일 사진에서 포착한 의주 비행장의 물체는 지난 1월 이후 중국에서 북한으로 반입된 화물이며 계속 이곳에 적체물량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5월 7일부터 8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중국 대련시를 방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북중정상회담을 가졌다.<사진=노동신문> |
지난 1월 처음 화물이 포착될 당시만 해도 활주로 중간 지점의 작은 부분만을 채운 형태였지만 이후 지속해서 화물이 유입됐고 지금은 활주로 거의 모든 면을 채우고 활주로와 유도로 사이의 공간에까지 화물이 들어선 모습이다.
특히 1월에 수입된 화물도 80여일째 같은 자리를 유지하며 당시와 똑같은 색상과 모양의 화물이 그대로 남아있다. 즉 들어온 화물은 있는데 나간 화물은 없다는 의미이다.
북한은 지난해 3월 민간과 군용으로 동시에 이용해 온 의주 비행장의 활주로에 직사각형 건물 10여 채를 건설하고 공항 안으로 철도를 연결해 수입물품 방역시설로 활용할 계획이었다고 이 매체는 밝혔다.
VOA는 코로나19 방역문제와 함께 중국 단둥과 의주를 오가는 하루 1,2편의 화물열차가 북중 국경무역의 유일한 수단이란 점도 교역확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1~2월에 북한으로 1억1630만달러 어치의 물품을 수출했다.
skc847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