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굽네치킨, 우회적 가격 인상 논란...치킨 값 상승은 '현재 진행형'

기사입력 : 2022년03월31일 07:45

최종수정 : 2022년03월31일 07:45

굽네, 생닭 공급가 평균 1300원 올려
육계협회, "5년간 생닭 470원↑"
bhc 영업이익률 32.5% ↑· 육계업계는 마이너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치킨 1마리 가격이 3만원이 돼야 한다"는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의 발언에 이어 굽네치킨이 가맹점들에게 공급하는 부분육 가격을 인상하는 등 치킨 가격 논란이 재점화됐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치킨값과 공급가 인상은 육계 가격 인상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뤄진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육계 업체는 "닭고기(육계) 가격 인상 수치는 치킨 가격 상승폭 보다 낮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육계는 고기용 닭을 총칭하는 단어다. 판매 가격은 살아 있는 닭인 생계의 시세와 운반·도계비(도살비) 등 다양한 요소로 구성된다.

일각에서는 상승세에 있는 외식물가에 대한 소비자 반발을 우려해 판매 가격 대신 가맹점주가 부담해야 할 공급가를 올리는 등 일종의 꼼수 인상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bhc, 교촌치킨, 굽네치킨 등 치킨업체는 치킨 가격을 5.9∼6.7% 올렸다. 떡볶이와 피자, 햄버거에 이어 4번째로 높은 수치다.

◆ 상승 국면에 있는 생닭 가격...굽네 "가격 안정 시 인상안 조정 방침"

31일 업계에 따르면 굽네치킨은 다음달 1일부터 닭 다리와 날개와 같은 부분육 등 가맹점에 납품하는 원자재 공급가를 평균 1300원 인상한다. 해당 품목은 ▲북채(닭다리) ▲날개 ▲순살치킨(다리) 등이다. 소비자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돼 본사와 가맹점주가 6대4로 나누어 부담한다는 방침이다.

굽네치킨 관계자는 "최근 1~3월 계육(닭고기) 시세가 21년 대비 26.6% 상승해 부분육 공급가를 일부 인상했다"며 "본사의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 뼈 있는 치킨(절단육)의 인상분은 본사가 부담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조치는 일시적인 상향 조정으로 가격이 안정되면 공급가를 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계육 시세가 상승 국면에 있다는 데 있다. 지난해부터 국내 농장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곡물 가격 인상 등으로 지난 1월부터 생계 가격이 오르고 있다.

전날인 29일 생계는 2790원(1kg·중 사이즈)에 거래됐다. 육계 시세는 프랜차이즈에서 많이 사용하는 9-10호짜리 기준으로 4846원(kg)이다. 여기에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약 1000원 정도의 마진을 포함해 가맹점에 공급한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022.03.30 aaa22@newspim.com

한국육계협회 관계자는 "육계가 치킨 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로 치킨값 상승에 생계 가격이 미치는 영향 보다 배달비와 인건비와 본사 유통 비용이 더 크다"며 "지난 10년간 생계 가격 인상 폭은 치킨 가격 인상 폭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 "치킨 가격에서 닭고기 가격 비중 20%"...치킨프랜차이즈 빅3 매출 ↑·하림·마니커 영업익 ↓

생계 가격은 상승세지만 육계 시장은 울상이다.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13곳 육계 업체들의 최근 3년간 평균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022.03.30 aaa22@newspim.com

별도기준으로 하림의 영업이익은 2020년 23억원이었지만 2019년과 2018년에는 영업손실로 각각 444억원, 9억원을 기록했다. 마니커는 2019~2020년 모두 영업적자를 냈다.

AI로 인해 지난해부터 이어진 대량 살처분과 겨울철 추위로 병아리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면서 생계 공급이 줄었다. 육계 업계는 올림픽과 코로나19로 치킨 수요는 늘었지만 생계 가격 변동 폭은 전혀 보정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반면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의 평균 매출은 뛰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2021년도 가맹사업 현황 발표'에 따르면 치킨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8.4% 늘었다. 한식과 커피 가맹점은 각각 18.1%, 15.1% 하락했다. 브랜드 수는 한식과 커피가 치킨보다 많다.

실제로 지난해 프랜차이즈 치킨업계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bhc는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32.5%로 경쟁사 중 가장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창사 이래 최고 기록이다. 교촌치킨·BBQ·굽네치킨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11%대다.

육계 도매업체 관계자는 "육계 업체와 프랜차이즈 사이에서 주로 연 단위 가격 계약이 이뤄지는데, 계약 관계상 생계 가격 상승분을 즉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오는 1분기엔 다수의 육계 기업이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aaa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화성 리튬전지공장 화재 사망 22명·8명 부상...연락두절 1명 수색 중 [화성=뉴스핌] 박승봉 기자 = 24일 경기 화성시 서신면의 일차전지 제조 공장 화재로 22명이 숨졌고 8명이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아직 1명이 연락되지 않아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4일 오전 10시 31분경 경기 화성시 서신면에 있는 일차전지 제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소방당국 등은 이날 오후 6시24분 현장 브리핑을 통해 현재 사망자 22명, 중상자 2명, 경상자 6명 등 총 30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회사 관계자가 1명이 연락되지 않아 내부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사망자 22명 중 한국인이 2명, 외국인 근로자가 20명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유해화학물질(리튬) 취급 공장에서 화재가 났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다수의 인명피해와 연소 확대를 우려해 이날 오전 10시 51분 선제적으로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진화작업에는 인력 201명과 지휘차 등 장비 71대를 투입했다. 화재가 발생한 해당 공장은 3층짜리 철근콘크리트 구조물 11개 동이 있으며, 연면적은 5530㎡이다. 김진영 화성소방서 재난예방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초 사망자 1명을 포함해 21명의 시신을 수습해 총 2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며 "대부분의 시신은 아리셀 작업동인 3동 2층에서 대부분 발견됐으며, 회사 관계자가 1명이 연락되지 않는다고 말해 건물 내부에 대한 수색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화재발생 소식을 접한 후 즉각 현장으로 출발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낮 12시 35분경 화재 현장에 도착해 진압 상황을 살폈다. 김 지사는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조속하게 화재를 진압하고 유해가스 발생을 최소화해 달라"면서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 현장에서 활동 중인 소방대원들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에도 사고 수습과 사후 관리를 위한 준비를 지시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4-06-24 18:53
사진
의협, '무기한 전면 휴진' 에둘러 철회 [서울=뉴스핌] 노연경 조준경 기자 =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오는 27일 진행 가능성을 예고한 의료계 무기한 전면 휴진을 사실상 철회했다. 의협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27일부터 연세대학교 의료원 소속 교수님들의 휴진이 시작된다. 결정을 지지하고, 존중한다"면서, "모든 직역의 의사들이 각자의 준비를 마치는 대로 휴진 투쟁에 동참해나갈 것이다. 이후의 투쟁은 29일 올특위 2차 회의의 결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안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대한의사협회가 집단휴진에 돌입한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린 의료농단 저지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에서 임현택 의협 회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2024.06.18 mironj19@newspim.com 사실상 27일 의료계 전면 무기한 휴진을 에둘러서 철회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임현택 의협회장이 지난 18일 진행한 의료계 총궐기대회 폐회사에서 무기한 휴진을 처음 언급했다. 임 회장은 당시 "의사들의 정당한 요구를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다른 의료계 주요 인사들도 전체 무기한 전면 휴진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24일 뉴스핌이 시도의사회를 통해 확인한 결과 주요 시도의사회 회장들은 의협의 무기한 휴진에 동참하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임 회장의 무기한 휴진 언급 직후부터 의료계 내부에선 항의 목소리가 나왔다. 협의되지 않은 내용을 임 회장이 공개적으로 말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각 지역 개원가를 대표하는 시도의회장들이 "전혀 합의되지 않은 내용"이라며 "개원의의 무기한 휴진은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은 임 회장 발언 다음날인 19일 입장문을 통해 "저를 포함한 16개 광역시도 회장들도 임현택 의협회장이 여의도 집회에서 무기한 휴진을 발표할 때 처음 들었다"며 "회원들이 황당해하고 우려하는 건 임 회장의 회무에서 의사 결정의 민주적 정당성과 절차적 적절성이 전혀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이날까지도 각 시도의사회장들의 절차를 따르지 않은 무기한 휴진 반대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은 "무기한 휴진은 못하는 게 기정사실"이라며 "만약 사전에 협의가 됐다면 따랐겠지만, 아직까지도 협의된 내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시도의사회장단협의회 차원에서도 무기한 휴진 진행 관련 우려를 전달했다며 "(우려를 전달한 이후) 추가 논의된 게 없으니 진행해선 안 된다. 진행해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회장은 지난 21일 임 회장을 만나 16개 시도의사회 회장들의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히며 "무기한 휴진은 철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의료계 내부의 임 회장 비판에 대해 "민주주의 사회에서 개인 의견을 표출할 수 있듯이 각 시도의사회장들이 자기 의견을 얼마든지 말할 수 있는 것"이라며 "협회장의 독단 행보에 대한 불만 의견이 나온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임 회장이 주도한 첫 파업도 이전에 의협이 주도한 휴진보다 저조한 참여율을 보였다. 18일 당일 병원 문을 닫은 개원의는 14.9%에 그쳤다. 이는 2020년 집단 휴진 첫날 휴진율(32.6%)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김 회장은 "아마 의협 집행부에서 오늘 내일 중으로 27일 전면 무기한 휴진을 에둘러서 철회하는 성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서울대학교병원이 지난 17일부터 돌입했던 무기한 휴진을 중단한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06.24 choipix16@newspim.com 한편 당초 지난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개시했던 서울대학교 병원은 이날부로 다시 정상 진료를 시작했다. 서울의대·서울대학교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는 지난 21일 교수진 투표를 거쳐 '지속 가능한 방식의 저항'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전체 투표 응답자 948명 중 698명(73.6%)이 휴진 중단을 선택했고, 휴진을 지속해야 한다는 강경 의견은 20.3%(192명)에 불과해 대학병원 봉직의들도 의료계 무기한 휴진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여론이 다수이다. 의협은 지속적으로 정부를 향해 ▲의대정원 증원안 재논의 ▲필수의료 정책패키지의 쟁점 사안을 수정·보완 ▲전공의, 의대생 관련 모든 행정명령 및 처분을 즉각 소급 취소하고 사법처리 위협 중단 3대 요구안을 대화 조건으로 제시 중이다. 그러나 지난 22일 첫 회의를 개최한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형식, 의제에 구애 없이 대화가 가능하다는 20일 정부 입장을 환영하며, 2025년 정원을 포함한 의정협의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며 "다음주(26일)로 예정된 국회 청문회 등 논의과정과 정부의 태도변화를 지켜보겠다"고 다소 전향적인 자세를 내보였다. calebcao@newspim.com 2024-06-24 15: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