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bhc 가격 인상 시기, BBQ "가격 인상 계획 無"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대표적인 배달 음식 중 하나인 치킨 한 마리 가격이 '2만원 시대'로 접어들며 소비자 부담도 커진 가운데 윤홍근 BBQ 회장이 "치킨 가격은 3만원대가 적당하다"고 밝혔다. 재료비와 인건비 등 제반 비용을 고려할 때 현행 가격으론 이윤이 남지않는다는 취지다.
24일 윤 회장이 YTN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에 출연해 '소비자들이 1닭 2만원에 부담을 느낀다'는 취지 진행자의 말에 윤 회장은 "저는 (치킨 가격이) 지금 2만원이 아닌 약 3만원 정도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재료비와 인건비를 고려할 때 2만원으로는 소상공인들이 최저임금 수준도 받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사진=BBQ] 신수용 기자 = 윤홍근 BBQ 회장. 2022.03.24 aaa22@newspim.com |
그는 사육 농가에서 키우는 1.6㎏ 상당 닭을 도계 해야만 1㎏짜리 닭이 나오고 이를 먹을 수 있는 닭고기 상태로 만들기 위해서도 드는 인건비, 임차료, 재료비 등 치킨이 식탁에 오르기까지 드는 비용에 대해 설명했다.
윤 회장은 돼지고기와 닭고기 가격을 비교하며 2만원으로는 소상공인들이 최저임금 수준도 받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는 "우리가 삼겹살을 먹을 때 150g이 15000원으로 1kg 정도를 먹으려면 한 10만원에서 10만 5000원 정도 들어간다"며 "1인분이 150g밖에 안 되는데 닭고기는 1㎏ 아니냐"면서 단순 무게로 비교했을 때 닭고기가 더 저렴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고객들의 시각 때문에 마음대로 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며 "배추값은 200% 올라도 300% 올라도 얘기를 안한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선 치킨 가격 인상을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경쟁사인 교촌치킨과 bhc는 지난해 치킨 가격을 인상했다. 이 시기 BBQ는 "당분간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공식화 했다.
한편 교촌치킨·bhc·BBQ는 10여년간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3강 구도를 유지하며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매출 기준 1위는 교촌치킨이다. 이어 2위는 bhc고 3위는 BBQ다.
aaa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