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패배 엄중하지만 172석 책임감 있어"
"약자 편 서있는 정의당, 정치개혁으로 연대해야"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취임 인사 차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를 각각 예방해 축하 인사를 나눴다. 박 원내대표는 3월 임시국회 내 민생입법 처리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양 당 원내대표를 향한 메시지에서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박 원내대표는 29일 오후 2시께 여의도 국회에 위치한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을 방문해 "4월 5일까지 있는 3월 임시회에서 지방선거와 관련된 여러 가지 위헌 사항은 해소해줘야 하는 게 급선무"라고 힘줘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오른쪽)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2022.03.29 leehs@newspim.com |
현재 민주당이 주장하는 기초의회 중·대선거구제 및 공직선거법 개정안은 국민의힘의 반대로 논의가 중단된 상황이다. 이에 박 원내대표는 지난 28일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공직선거법 처리를 요청하는 등 개혁 입법에 박차를 가했던 바다.
그는 "우리가 제1당으로서 오히려 어려운 환경과 무거운 책임감 안게 됐다. 대선 결과를 엄중히 받아들이면서도 172석이 갖는 책임감이 동시에 있기에 그 균형감각을 잘 살피며 향후 국회, 정부와의 관계를 풀어나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어 "여야가 이번 대선 국민께 약속했던 공통분모부터 먼저 성과 내는 것이 필요하다"며 "추경 문제도 마찬가지다. 더 신속하고 완전하게 보상하는 일에 착수하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4월 5일로 종료되는 3월 임시국회 내에서 민생 입법 처리가 가능토록 국민의힘의 협조를 거듭 당부한 셈이다.
박 원내대표는 기자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이 어떻게 나올지 솔직히 염려되는 점이 있다. 저쪽은 원내대표도 교체되는 상황인데다가 인수위(대통령직인수위원회)로 동력이 쏠려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협상이나 논의에 적극적으로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를 표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2022.03.29 leehs@newspim.com |
박 원내대표는 곧바로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를 찾아 당선 인사를 나누며 정의당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약속했다.
그는 "민주당과 정의당은 맞닿아 있는 부분이 많다. 경제 약자의 편에서 일관된 목소리를 내온 정의당이기 때문에 정치 지향성과 연대할 점 많겠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고 든든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대 양당 중심 시스템을 고치자고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이 이야기한 부분을 착실히 이행해가겠다"며 "한국사회에서 진일보적인 정치 역할을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꾸준히 역할을 해주시라"고 당부했다.
이에 배 원내대표는 "차별금지법, 대장동 특검 등 그동안 우리 사회가 보듬었어야 할 문제들"이라며 "이재명 후보가 대선 당시 의지를 밝혀주신 이 사안들이 국회 내에서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정의당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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