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1→99.1'...부정적 전망 강화 분위기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기업 체감경기 전망치가 한 달 만에 기준선을 다시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99.1을 기록했다. 지난달 102.1로 기준선(100)을 돌파한 후 곧장 100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이번 조사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긍정적 경기 전망, 100보다 낮으면 전월대비 부정적 경기 전망을 의미한다.
[표=전국경제인연합회] |
부문별 4월 BSI 전망치는 고용(107.5), 투자(103.2), 내수(102.9) 3개 부분이 긍정적으로 전망됐다. 반면 채산성(96.8), 수출(97.4), 자금사정(97.4), 재고(100.9)는 부진할 것으로 조사됐다. 재고 부문은 다른 부문과 달리 100 이상일 경우, 과잉 재고로 부정적 답변을 의미한다.
이 가운데 채산성 악화 전망은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 침공 장기화 및 주요국의 러시아산 원자재 수출제재 우려로 러시아의 글로벌 생산비중이 높은 원유 및 니켈 가격이 폭등했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사이에 전망이 갈렸다. 채산성·수출 악화 우려로 제조업의 4월 BSI(94.8)는 100선을 하회했으나, 비제조업은 104.6으로 낙관적 경기전망을 보였다. 전경련은 대선 직후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건설(115.4) 부문이 강한 호조를 보인 것이 비제조업 전체 지수에 긍정 전망을 높인 것으로 판단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당초 예상과는 다르게 장기화되는 데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도 고강도 방역 정책을 견지하고 있어 우리 기업들의 피해가 심각해질 수 있다"며, "화학 및 자동차 업종, 수출기업 등 대외 리스크 노출도가 높은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imb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