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뉴스핌 캐피탈마켓 대상, 심사평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금융투자회사들은 개인투자자들이 국내외 투자를 한 손으로 바로 편안하게 할 수 있도록 모바일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제10회 뉴스핌 캐피탈마켓대상에서 심사위원장을 맡은 최성일 KDI 초빙연구위원(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이번 심사의 총평을 이렇게 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주식시장 수익률 저하에 대비한 부동산리츠 등 대체투자 부문이 매우 활발하고, 메타버스와 같이 신산업에 특화된 펀드, AI를 이용한 자산관리 그리고 TDF의 정착도 중요한 흐름으로 여겨진다"고 했다.
다음은 심사 총평.
우리 경제가 고령화와 기후변화의 기조적인 도전을 받는 가운데 이제 3년째에 접어든 코로나19의 시련이 더해졌지만, 우리 자본시장은 어려움 속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그간 DLF와 라임, 옵티머스 등의 사태를 겪은 데다 금소법이 시행되며 금융투자 관련 소비자 보호 규제가 강화되었지만, 젊은이를 중심으로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모바일 플랫폼을 통하여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 그리고 주식뿐 아니라 대체투자에도 관심을 가지며 자본시장의 저변을 늘려왔습니다. 우리 기업의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조달도 크게 늘어나고, 벤쳐기업의 투자자금 순환도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등 자본시장의 역할이 확충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응모한 금융투자회사들은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뿐 아니라 해외의 투자를 한 손으로 바로 편안하게 할 수 있도록 모바일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집니다. 전체적으로 주식시장 수익률 저하에 대비한 부동산리츠 등 대체투자 부문이 매우 활발하고, 메타버스와 같이 신산업에 특화된 펀드, AI를 이용한 자산관리 그리고 TDF의 정착도 중요한 흐름으로 여겨집니다.
올해는 심사시 금융소비자에게 도움이 되는 혁신이 있는지와 금융투자회사가 미래에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펴 보았습니다. 이번에 대상으로 KB증권과 하나금융투자를 선정하였습니다. KB증권은 프라임클럽서비스를 통해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구독경제 모형의 자문서비스를 도입함으로써 리서치와 자문서비스의 기능을 제고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모델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 높게 평가되었습니다.
지금 코로나19 극복과정에서 과도하게 풀린 자금이 인플레 우려로 다시 서서히 조여지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우려가 점증하고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할 때, 혁신적인 중소기업이 자본시장을 통해 보다 원활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금융투자회사가 적극적으로 역할하는 것이 절실하고 아쉬운 부분입니다. 앞으로는 이러한 자금중개 기능에 대한 응모와 심사가 더 많이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아울러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혁신 추진 과정에서 그에 부합하는 자율적인 시장질서유지와 투자자보호에도 많은 진전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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