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이 떠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파산"
"김정은, 윤석열 정부 시작부터 길들이려는 것"
[서울=뉴스핌] 김은지 박성준 기자 =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김정은 정권이 남북 관계의 주도권을 스스로 쥐고 있다고 오판하지 않도록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 등을 전향적으로 처리해 달라"고 촉구했다.
태 의원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5년 내내 떠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파산했다"라며 "향후 김정은 정권의 의도는 명백하다. 새로 들어설 정부에 힘을 실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월 6일 오후 서울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2.01.06 kilroy023@newspim.com |
태 의원은 "전날 김정은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한 친필 명령서를 하달하고, 본인이 직접 발사 현장까지 찾아가 '장기전을 준비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김정은 정권은 핵을 포기할 생각 없이 쇼를 통해 대북 제재만 풀려고 했다"면서 "현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 비핵화 의지가 있다며 국제공동체에 대북 제재 완화를 주장해왔다"고 비판했다.
김정은 정권의 의도에 대해선 "우크라이나 사태로 깊어진 미국과 러시아의 대결, 미중 갈등을 이용해 핵무력 현대화를 공개적으로 다그쳐 미국을 압박하고 새로 들어설 윤석열 정부를 시작부터 길들이려는 것"이라고 봤다.
이어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떠나는 권력이 며칠 남지 않은 권한을 모두 동원해 취임과 더불어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주겠다는 대통령 당선인의 약속을 무색하게 했다"면서 "새 정부 초반부터 '취임덕'을 만들어 국정 동력을 상실하게 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우리 국민은 허황한 대북정책과 안보위기를 그럴듯하게 포장해 국내 정치에 이용하면 어떤 결과가 돌아올 것인지를 똑똑히 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북한의 도발 전략에 넘어가 우리 내부가 분열되고 윤 정부가 취임 초부터 흔들린다면 향후 5년은 암울할 것"이라며 "그 피해는 오로지 우리 국민과 경제에 가게 된다"고 우려했다.
kime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