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0일 청와대 완전 개방하려는 尹 의중 반영
"청와대보다 국방부 지휘시스템이 더 우수해"
[서울=뉴스핌] 홍석희 인턴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취임 후 통의동 집무실을 사용할 경우 청와대 지하벙커가 아닌 국방부 벙커·이동식 지휘차량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취임 직후 청와대를 완전 개방하겠다는 윤 당선인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 YTN 인터뷰에 따르면 김용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소속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부팀장은 "취임과 동시에 청와대를 개방하면 국방부나 합동참모본부 벙커를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4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천막 기자실을 방문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2.03.24 photo@newspim.com |
이어 "그럴 경우 이동거리가 있어 골든타임을 놓칠 우려가 있다. 국가지휘통신차량은 대통령 이동 시 비상 상황이 발생할 때를 대비해 마련된 장비"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휘통신차량 안에 통신망과 재난안전시스템 등이 갖춰져 있어 화상으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 수 있어 지휘 공백은 없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당초 국가위기상황 발생 시 청와대 벙커에서 NCS를 소집하겠다던 인수위 입장을 뒤바꾼 것이다.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집무실을 용산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임시로 청와대 벙커를 사용해야 한다'는 인수위 보고에 윤 당선인이 청와대 벙커 이외의 다른 대안을 모색하라고 주문했다고 한다.
오는 5월10일 취임 직후 청와대를 완전 개방하려는 윤 당선인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지난 24일 통의동 프레스 다방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도 "여론조사를 해서 몇 대 몇이란 건 별로 의미 없고, 이미 국민들이 정치적·역사적 결론을 내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인수위는 원칙적으로 국방부·합참 벙커를 활용하되 예외적 경우에 지휘통신차량을 이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김 부팀장은 YTN 인터뷰에서 청와대에 설치된 시스템보다 국방부의 지휘통신시스템이 더 우수하다며 국방부에 없는 재난안전통신망도 오는 11월에 연결할 예정이라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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