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5일 → 4월 25일로 지연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업비트의 '베리파이바스프(VerifyVASP, 이하 VV)'와 빗썸‧코인원‧코빗의 '코드(CODE)' 솔루션 간 연동이 한달 지연된다. 따라서 오는 25일부터 시행되는 트래블룰(자금이동규칙) 연동에 차질이 생겼다.
24일 업비트는 "VV를 트래블룰 솔루션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코드 등 타 트래블룰 솔루션 사업자와의 연동을 진행하고 있지만, 마무리 작업 지연으로 기존 예정됐던 VV와 코드 솔루션 연동이 3월 25일에서 4월 25일로 연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업비트에서 100만원 이상의 디지털 자산을 출금하는 경우 트래블룰 이행일로부터 4월 25일까지 코드를 트래블룰 솔루션으로 사용하는 거래소로의 출금이 불가하게 된다.
VV 트래블룰 솔루션과 연동되지 않은 거래소(빗썸, 코인원, 코빗 등)로의 디지털 자산 이전을 원하는 이들은 3월 24일까지 이전을 진행해야 한다.
다만 업비트를 비롯한 VV 이용사인 고팍스, 비블록, 에이프로빗, 캐셔레스트, 텐앤텐, 포블게이트, 프라뱅, 프로비트, 플랫타익스체인지와는 연동이 가능하다.
(사진=각 사) |
트래블룰은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가상자산사업자에게 부과한 의무로, 코인을 이전할 때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정보를 사업자가 파악하라는 규정이다. 국내에서도 특정금융정보(특금법)에 따라 오는 25일부터 100만원 이상의 거래가 발생하면 송신인과 수신인의 정보를 파악해 금융당국에 보고하도록 규정했다.
앞서 국내에서는 4대 거래소를 중심으로 트래블룰 솔루션 구축에 나섰다. 업비트는 두나무 자회사 람다256을 주축으로 자체 트래블룰 솔루션인 베리파이바스프를 개발했다. 빗썸·코인원·코빗은 합작법인 코드를 설립해 트래블룰 솔루션을 선보였다.
당초 금융정보분석원(FIU)은 거래소들에게 오는 25일 전까지 솔루션 연동을 완료하라고 했으나, 솔루션 간 기술적 차이로 인해 기한 내에 연동을 마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jyo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