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빅4 가상자산거래소 '해외로'... 트래블룰 주도권 잡기 가열

기사입력 : 2021년12월07일 15:56

최종수정 : 2021년12월07일 15:56

빗썸·코인원·코빗 '코드' 12월 첫 적용
업비트 '람다256' 연내 적용 어려워
중소거래소 시작으로 해외 마케팅 전망
첫 시스템 구축, 업계 표준 선점 목표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내년 3월 '트래블룰(Travel rule, 자금이동규칙)' 시스템 적용일이 다가오면서 빅4 거래소 간의 트래블룰 솔루션 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올해 가상자산사업자 신고를 정식으로 한 만큼, 앞으로 이들이 구축하는 트래블룰 시스템이 업계 표준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7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빗썸·코인원·코빗 거래소 3사의 트래블룰 합작법인 '코드'는 오는 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트래블룰 솔루션 서비스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우선적으로 코인원과 코빗을 시작으로 뒤이어 빗썸이 적용할 예정이다.

코드의 트래블룰 솔루션은 코빗이 전체적인 로직을 설계·기획한 뒤 코인원이 솔루션을 제작하는 방식으로 개발됐다. 이후 세일즈와 대관업무는 빗썸이 담당할 예정이다.

코드는 이달 솔루션 공개를 시점으로, 국내외 가상자산사업자를 대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금융위원회에 사업자로 신고한 곳은 거래소 29곳, 지갑 및 수탁 업체 13곳 등 총 42곳이다. 이 중 업비트의 시스템을 사용키로 한 곳을 제외하면 39곳으로, 이들이 우선 타깃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비트는 자회사 람다256을 통해 자체적인 트래블룰 솔루션을 적용할 계획이다. 업비트는 연내 트래블룰 시스템을 적용키는 어렵고, 내년 3월 전까지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당초 '코드'에는 업비트도 포함됐지만, 법인 설립 전에 독자 시스템 구축을 선언하며 탈퇴한 바 있다. 코드에서 업비트가 빠지게 된 배경에는 각자가 원하는 트래블룰 솔루션 주도권 싸움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람다256은 지난 8월 베리파이바스프(VerifyVASP) 솔루션을 최초 공개한 이후, 9월 국내에 공개해 국내 얼라이언스 모집을 진행했다. 이미 중소 거래소 가운데서는 한빗코와 에이프로빗이 업비트의 람다 시스템을 적용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해외에서는 인도네시아, 태국의 사업자 20여 곳이 연동을 시작했다.

(사진=각 사)

트래블룰은 자금세탁방지(AML)를 위해 거래소간 가상자산을 주고받을 때 송금인과 수취인의 정보가 파악되도록 하는 국제 기준이다. 사업자 간 정보 공유가 핵심이기 때문에 솔루션 개발 업체들은 참여사를 끌어모아 업계 표준을 선점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향후 가상자산업권법 마련도 기대되는 등 점차 제도권으로 진입하고 있는 상황에 국내 거래소가 자체 개발한 트래블룰 솔루션은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스템의 표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두 업체는 솔루션 개발 전부터 중소 거래소들에게 제휴 러브콜을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중소 거래소들은 양사의 시스템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 다만 자체 개발 시스템이나 해외의 시스템을 적용하려고 하는 곳들도 있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중소 거래소들은 아무래도 업비트나 빗썸 만큼의 규모가 안 되다 보니 자체 시스템을 개발‧구축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대부분 업비트 람다와 3사의 코드 솔루션을 검토하고 있고, 그쪽에서 미팅 요청도 많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솔루션의 확장성과 보안성이다"며 "국내 트래블룰 시스템은 해외와의 연동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고, 해외 시스템은 당국 규정 등 국내 이슈를 빠르게 반영하지 못할 것이란 염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FIU은 현재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개정안을 중심으로 국내 트래블룰 시스템 가이드라인을 마련 중이다. 가상자산사업자에 대한 트래블룰 적용을 법제화 할 것인지, 시행령 개정안을 통해 관리할 것인지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FIU는 내년 3월 25일부터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를 마친 거래소들을 대상으로 트래블룰을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FIU 관계자는 "국제 표준과 당국의 가이드라인을 충족하면 각 거래소들이 어떤 솔루션을 적용하는 지는 중요치 않다"며 "법제화하게 된다면 시간이 많이 걸려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jyo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