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작년 말 국내은행 부실채권비율은 0.50%로 전년말 보다 하락하며, 양호한 자산건전성을 나타냈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50%로 전년말(0.64%) 대비 0.14%포인트(p), 전분기말(0.51%) 대비 0.01%p 하락했다.
(자료=금융감독원) |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65.9%로 전년말(138.3%) 대비 27.6%p 상승했다.
지난해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10조8000억원으로 전년(12조5000억원) 대비 1조7000억원 감소했고, 기업여신 신규부실은 8조3000억원으로 전년(9조3000억원) 대비 1조원 줄었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2조1000억원으로 전년(2조8000억원) 대비 7000억원(25.3%) 감소했다.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12조9000억원으로 전년(13조9000억원) 대비 1조1000억원 줄었다.
부실채권비율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총여신 부실채권비율(0.50%)은 전년말(0.64%) 대비 0.14%p 하락했다.
이중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0.71%)은 전년말(0.92%) 대비 0.21%p 하락했고, 대기업여신(0.99%)은 전년말(1.23%) 대비 0.25%p 하락했다.
중소기업여신(0.57%)은 전년말(0.76%) 대비 0.19%p, 개인사업자여신(0.20%)은 전년말(0.27%) 대비 0.07%p 하락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0.16%)은 전년말(0.21%) 대비 0.05%p 줄었다. 주택담보대출(0.11%)은 전년말(0.16%) 대비 0.04%p, 기타 신용대출(0.26%)은 전년말(0.33%) 대비 0.07%p 하락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0.77%)은 전년말(0.98%) 대비 0.20%p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작년 말 기준 은행의 자산건전성 관련 지표는 전년대비 개선되면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면서도 "다만,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글로벌 통화정책 정상화 등으로 대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면서 현재 은행의 손실흡수능력이 충분하다고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만기연장, 상환유예 등 각종 금융지원 조치가 추후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부실이 확대될 가능성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감독원은 은행이 대내외 경제 충격에도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예정"이라고 했다.
금감원은 이를 위해 은행이 전례 없는 팬데믹 상황에서 잠재돼 있는 신용위험을 충실히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도록 지도해나갈 방침이다.
byh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