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21일 기준금리격인 LPR(대출 우대금리)을 인하 조정할 지 여부에 대해 자금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 2선~ 4선 도시를 중심으로 한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경기 하강 압력이 커지면서 일정 정도 부동산 시장을 떠받쳐야 할 필요성이 커진 가운데 특히 부동산 대출에 영향이 큰 5년 물 LPR 금리가 내릴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LPR 금리는 2020년 4월 20일 1년물이 3.85%로 20bp(0.2% 포인트) 인하되고, 5년물이 4.65%로 10bp 인하 조정된 후 19개월 동안 변동이 없었다. 인민은행은 2021년 12월 5년 물 금리는 그대로 둔 채 1년물 LPR을 3.8%로, 5bp(0.05%포인트) 낮췄다.
또한 2022년 1월 20일 1년물 LPR을 3.7%로 재차 10bp 낮추고, 5년물 LPR도 5bp 인하했다. 2월에는 LPR 금리를 전월 수준으로 유지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광둥성 선전시 부동산 건설 현장. 2022.03.21 chk@newspim.com |
LPR은 중국 기준금리 격으로 은행들이 신규 대출시 참고하는 금리다. 18개 시중 은행이 보고하는 금리를 기준으로 인민은행이 취합 결정해 매월 20일(주말인 경우 익일) 발표한다.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조치가 취해진 지난주(3월 14일~18일)중국은 자금시장에 유동성을 순방출(1900억 위안)하면서 중기 유동성지원창구(MLF) 등 정책 금리는 손대지 않는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21일 봉황망은 MLF 1년물 조작금리가 통상 LPR금리의 참고 기준이 된다며 3월 15일 1년물 MLF 금리에 변동이 없었던 걸로 볼 때 3월 21알 발표하는 LPR 금리도 1년물은 변동이 없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보도했다.
다만 부동산 대출 등에 영향이 큰 5년물 LPR 금리는 인하 조정될 가능성이 크며 이로인해 부동산 거래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MLF는 중국의 고유한 유동성 조절 정책 수단으로 시중 은행이 인민은행으로 부터 3개월 ~ 1년의 중장기 부족 자금을 차입하는 제도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