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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사태에 우라늄 40% 폭등..."당분간 상승세 안 꺾인다"

기사입력 : 2022년03월21일 11:15

최종수정 : 2022년03월21일 21:20

유럽, 우크라 사태 계기로 원전 회귀 움직임
미 공화당 의원, 러시아산 우라늄 금수 법안 발의
"우라늄 가격 상승세 당장 꺾이기 힘들 것"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각종 원자재 가격이 치솟는 가운데, 최근 우라늄 가격이 40%나 급등하며 10년래 최고치를 찍자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닷컴(TradingEconomics.com)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이전인 2월 24일 파운드당 43달러 선에 거래되던 우라늄 가격은 3월 10일 파운드당 60.4달러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 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최고치다.

한국시간으로 21일 오전 10시 50분 현재는 57.25달러로 다소 내렸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우라늄 가격 차트,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닷컴]  2022.03.21 koinwon@newspim.com

이와 관련 월가 유력 금융주간지 배런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유럽 내 에너지 정책 변화와 수급 불안 우려 등이 우라늄 가격을 끌어올린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침공을 계기로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다각화에 나서는 과정에서 일부가 기존의 원자로 폐기를 미루거나 새로운 원자로 건설을 서두르게 됐고, 그 과정에서 우라늄에 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는 것이다.

◆ 유럽 국가들, 우크라 사태 계기로 원전 회귀 움직임 가속화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당초 벨기에는 2025년까지 7기의 원자로를 단계적으로 폐기하기로 했겠다던 기존 계획을 수정해 원전을 10년 더 가동하기로 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는 "가장 최근 지은 원자로 2기의 수명을 10년 연장하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카메코의 우라늄 프로젝트 [사진=업체 홈페이지]

이러한 움직임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올해 안에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량의 3분의 2를 줄이고 2030년까지 수입을 끊는 방안을 추진 중인 가운데 나왔다.

벨기에는 그동안 원전에서 천연가스로 주요 전력원을 바꾸는 작업을 해왔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갑작스러운 정책 선회에 나서게 된 것이다. 

더불어 유럽에선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사고를 계기로 탈원전 흐름이 두드러졌으나 최근 기후변화가 중요 문제로 부각하면서 원전이 탄소배출을 줄이는 친환경 에너지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유럽 일부 국가들이 에너지 안보를 위해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는 가운데,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지난 2월 원자력 발전에 대한 투자를 환경·기후친화적인 녹색분류체계로 분류하는 규정안을 확정해 발의해 유럽 내 달라진 분위기를 반영했다.

◆ 미 공화당, 러 우라늄 미국 수입 금지 법안...공급난 심화 우려↑

유럽 내 원전으로의 회귀 움직임과 더불어 러시아가 전세계로 공급하는 값싼 농축 우라늄 공급이 끊길 수 있다는 우려도 최근 우라늄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배런스에 따르면 미국은 우라늄 공급의 16%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으며, 유럽의 경우 그 비중이 이보다 조금 더 높은 20%에 이른다. 

이런 가운데 지난 17일 네 명의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러시아산 우라늄의 미국 수입을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해 우라늄 공급이 한층 타이트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 = 미국 워싱턴 의사당. 2022.01.13 007@newspim.com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해당 법안을 발의한 존 바라소 의원은 "러시아산 원유 금수는 중요한 조치이지만 그게 전부여서는 안 된다"며 "러시아산 우라늄 수입 금지는 러시아의 전쟁 자금을 추가로 고갈시킬 뿐 아니라 미국의 우라늄 생산을 되살려 미국의 안보를 강화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안은 세계 최대 규모 원자력회사인 러시아의 로사톰(Rosatom)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로사톰은 그 자회사와 함께 전 세계 농축 우라늄의 35%를 공급한다. 로사톰 제재 시 미국과 유럽 원전 운영에 상당한 차질을 빚을 수 있는 셈이다.

러시아 외에 호주, 캐나다에도 우라늄 매장량이 풍부하고 처리 능력도 갖추고 있지만, 미 원전업계는 가격이 가장 저렴한 러시아·카자흐·우즈베키스탄 우라늄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캐나다 자산운용사 스프롯의 존 사이엄팔리아 최고경영자(CEO)는 배런스에 "서방의 제재나 러시아가 우라늄  수출을 금지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우라늄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면 이미 시장에 존재하는 구조적 공급 부족은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당장 우라늄 가격이 치솟고 있지만 최근 몇 년 우라늄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온 까닭에 세계 최대 우라늄 광산업체들은 당장 증산은 없다는 방침이다.

16일 세계 최대 우라늄 생산업체인 카자흐스탄 국영 카자톰프롬(KazAtomProm)은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생산 예정량을 20% 감축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겠다고 밝혔다. 

이보다 몇 주 앞서 캐나다 우라늄 생산업체인 카메코(Cameco) 역시 현재의 공급 정책을 바꿀 생각이 없으며 계약을 이행할 목적 외에 재고를 쌓기 위한 이유 등으로 생산을 늘리지는 않을 것이라 밝혔다. 주요 생산 업체들이 당분간 생산 확대 계획은 없다고 못 박은 셈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우라늄 가격이 치솟으며 관련주의 주가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우라늄 채굴 기업 우라늄에너지(종목명:UEC)와 에너지퓨얼스(UUUU)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각 23.78%, 14.5% 급등했으며, 캐나다 우라늄 탐사 업체인 데니슨 마인스(DNN)의 주가도 올해 들어 지금까지 8% 가까이 올랐다.

우라늄컨설팅 회사인 Ux의 조너선 하인즈 사장은 "현재 상황에서 미래에 대한 예측은 불확실성이 높지만, 러시아에 대한 서방 세계의 제재나 이로 인해 원자력 시장이 받을 영향을 감안하면 최근 우라늄 가격 상승세가 당장 수그러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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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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