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4차 접종' 재촉하는 화이자 vs 신중한 모더나...전문가들은

기사입력 : 2022년03월18일 13:33

최종수정 : 2022년03월18일 13:33

화이자 "당장 필요" vs 모더나 "취약층 강력 권고"
전문가들 "일반인 4차 접종은 시기상조"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발(發) 유행이 한풀 꺾인 듯 하지만 한국의 상황은 다르다. 16일 하루 신규 확진자는 40만7017명, 전날에는 62만명이 넘어 최다를 기록했다. 

전 국민의 62.8%가 부스터샷(추가 접종)인 3차 백신 접종을 마쳤지만 확산세는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에 두 번째 부스터샷인 4차 접종의 필요성이 제기되는데, 이에 대한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제조사인 화이자와 모더나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화이자 코로나19(COVID-19) 백신으로 3차 접종받는 이스라엘 노인. 2021.08.02 [사진=블룸버그]

◆ 화이자 "당장 일반인 4차 접종" vs 모더나 "고령·면역저하자만" 

두 회사 모두 고령자와 면역저하자의 4차 백신 접종을 권장하거나 필요하다고 말하지만 일반인 접종에서는 엇박자를 낸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CBS방송과 인터뷰에서 "(백신 효과 유지를 위해) 당장 네 번째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 3차 접종으로 코로나19 입원과 사망 위험 방지에 충분하지만 감염 자체를 막기에는 좋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경쟁사인 모더나의 스티븐 호그 대표는 비즈니스인사이더와 인터뷰에서 "50세 이상, 적어도 65세 이상 고령자와 면역저하자에는 4차 접종이 강력히 권고된다"고 말했다. 4차 접종이 이득이지만 "필수적"이란 언급은 피한 것이다. 또 일반 성인들의 4차 접종에 대해서는 필요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화이자는 미 식품의약국(FDA)에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4차 백신 접종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현재 미국에서는 면역 체계가 손상됐거나 저하된 환자들에만 4차 접종을 허용하고 있다.

다음달 중으로 FDA 자문위원회가 긴급사용 승인 건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격렬한 토론이 예상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지금 당장 4차 접종이 필요한지 의문을 제기한다.

◆ "일반인 4차 접종은 시기상조...돌파감염 무서워 말아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4차 접종이 필요한지, 필요하다면 그 적기를 판단할 지표가 위중증 환자 증가라고 입을 모은다. 

백신에 의한 면역력은 시간이 지나면 떨어지기 마련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델타와 오미크론 변이가 동시에 유행했던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조사분석한 바에 따르면 mRNA 백신 부스터샷을 맞고 처음 두 달 동안 입원 예방율은 91%로 나타났다. 4개월 뒤에는 이 수치가 78%로 떨어졌다. 중환자실 입원 예방률은 87%에서 4개월 뒤 66%로 급격히 떨어진다.

팬데믹 초기에는 백신이 감염을 예방해줄 것이란 기대가 컸지만 전염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의 출현으로 백신 접종의 주된 목적은 중증 악화와 사망 위험 감소로 전환했다. 오미크론 변이는 이전 변이보다 사망 위험이 낮고, 일반 성인의 경우 사망 위험은 더 낮기 때문에 4차 접종이 필요하지 않다는 시각이 많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3차 접종 4개월 후 78%인 입원 예방률이 6개월, 7개월 뒤에 60%, 50%로 떨어지는지는 아직 모른다"고 발언했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꾸준히 감소하고 있어 4차 접종 논의가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3만1000명대로 2주 전보다 43% 감소했다. 일 평균 위중증 환자는 4500명, 이 역시 2주 전보다 44% 줄었으며 사망자는 1268명으로 31% 떨어졌다. 

미 백신교육센터 센터장이자 소아과 의사인 폴 오핏 박사는 '돌파감염'에 너무 예민해야하지 않아도 된다고 조언한다. 백신 접종 후 감염돼 경증을 앓게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며 "또 다른 의미로는 중증으로 악화하지 않았기에 기존 백신 접종만으로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오핏 박사는 건강한 일반 성인도 두 번의 부스터샷이 필요하다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면서 "누군가는 3번 접종이, 누군가는 2번 접종 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