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지선 출마자 외면"
"선당후사 자세로 내려와야"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비대위원장직 사퇴론을 일축한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사리사욕을 버리고 선당후사해달라"고 직격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윤호중 비대위원장이 끝내 당의 쇄신과 지방선거 승리를 고대하는 당원과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요구를 외면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두관 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01.07 leehs@newspim.com |
이는 윤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에서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직후 나온 발언이다. 앞서 윤 위원장은 "당이 부여한 비대위원장으로서의 직분을 성실하게 수행하겠다"며 "당 쇄신에 대한 소명과 국민의 명령을 완수하는 데 진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오로지 당 쇄신을 위한 일념이라면서 자리를 지키겠다는 기자회견을 했다"며 "논리도 구차하기 짝이 없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몇몇 국회의원 간담회에서 사퇴요구가 별로 없었다는 것이 유일한 이유다. 같은 당에서 본인을 앞에 두고 나가라고 할 의원들이 몇 명이나 되겠냐"고 꼬집었다.
그는 "윤 비대위원장이 당의 비상상황을 이용해 사리사욕을 채우고 당권을 유지하겠다는 고집을 부린다고 밖에 생각하지 않는다"며 "당에는 다음 선거 공천에 목을 매는 국회의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윤호중비대위로는 지방선거가 어렵다며 교체해야 한다는 지방선거 출마자들도 많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선에 왜 졌나. 읍참마속이 없어서 진 것 아니냐"며 "대선에 지고도 왜 반성하지 않고 또 다시 패배의 책임자를 당의 대표로 내세우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언제부터 민주당이 책임정당이 아닌 무책임정당이 됐는지 모르겠다"는 쓴소리도 이어갔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윤 위원장이) 본인의 말대로 5년간 민주당이 윤 비대위원장에게 베푼 은혜를 제대로 갚고 싶다면, 자리에 대한 집착이나 권한에 대한 아무런 욕심도 없다면, 사리사욕 을 버리고 선당후사의 자세로 당장 내려오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누가 비대위원장을 맡던 패배의 책임자가 주도하는 쇄신의 결과는 그나마 애정을 가진 국민들의 지지철회와 지방선거 패배로 이어질 것"이라며 "윤 비대위원장 체계로는 새로운 민주당도 지방선거 승리도 개혁입법도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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