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원장 직분 성실히 수행"
비대위 활동시한, 금명간 결정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당 일각에서 불거진 사퇴론을 일축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입장 발표회견을 갖고 "당이 부여한 비대위원장으로서의 직분을 성실하게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비대위 활동시한은 빠른 시일 내 중앙위원회를 통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03.18 kilroy023@newspim.com |
윤 위원장은 "지난 한 주, 저는 다양한 고견을 경청하는 자리를 가졌다. 쓴 소리도, 격려의 말씀도 주셨다. 지도부 사퇴와 비대위 구성 과정에 있어 문제점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많았다"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관행처럼 여겨졌던 불합리한 당 운영을 탈피하고 당내 민주화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도 주셨다. 그러나 한결 같은 목소리는 그 어떤 고통과 아픔이 따르더라도 민주당다운 혁신의 길을 가야한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의 가장 큰 반성은 철저한 혁신의 토대 위에 다시 승리하는 민주당을 만드는 일이라는 것이었다"고 했다.
그는 "저의 부족함에 대한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큰 힘을 얻었다"며 "의원 한 분 한 분의 귀한 말씀들을 겸허하게 받들어 민주당 혁신의 출발점으로 삼겠다. 당 쇄신에 대한 소명과 국민의 명령을 완수하는 데 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35년 동안, 당의 사랑과 은혜를 입어 왔다. 이제 당이 제게 주신 큰 은혜를 돌려드리려 한다"며 "저는 자리에 대한 욕심이나 권한에 대한 아무런 집착도 없다. 오직 당 쇄신을 위한 일념뿐"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당내 민주주의의 토대 위에 더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고 시스템 공천과 혁신공천의 조화로 지방선거의 승리를 준비하겠다"며 "국민통합 정치개혁, 대장동 특검 추진, 추경을 포함한 민생현안 해결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절박한 마음으로 우리 앞에 닥친 냉혹한 현실을 헤쳐나가겠다"면서 "국민에게 용서를 구하기 이전에 행동하고, 도움을 요청하기에 앞서 실천하겠다. 다시 태어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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