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벤틀리 1만4659대, 람보르기니 8405대 판매
향후 전기차 출시 등 전동화 라인업 완성 목표
[서울=뉴스핌] 박준형 기자 = 벤틀리와 람보르기니 등 이른바 '슈퍼카' 브랜드들이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이들은 향후 전기차 출시 등 친환경차 라인업을 강화하며 인기를 이어갈 방침이다.
벤틀리모터스는 지난해 매출 28억4500만 유로, 영업이익 3억8900만 유로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전 세계 판매량은 전년 대비 31% 증가한 1만4659대로 집계됐다. 대당 평균 매출 및 이익률은 각각 8%, 13.7% 늘었다. 계속된 인기에 올해 초 주문량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울=뉴스핌] 박준형 기자 = 벤틀리 벤테이가 [사진=벤틀리모터스] 2022.03.18 jun897@newspim.com |
벤틀리는 2030년까지 완전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10년간 30억 유로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크루 공장 및 전 제품군의 전동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2025년부터 매년 1개씩 새로운 전기차를 출시해 전체 라인업의 전동화를 완성할 예정이다.
애드리안 홀마크(Adrian Hallmark) 벤틀리 이사회 의장 겸 CEO는 "지난해 지속적인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며 "2030년까지 전체 모델 제품군을 재정립하고 완전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비욘드(Beyond) 100' 전략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결과는 모두에게 주요한 성과"라고 말했다.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도 지난해 판매, 매출, 수익성 등에서 브랜드 역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19억5000만 유로로, 전년도 16억1000만 유로에 비해 약 19% 증가했다. 영업 이익률은 2018년 대비 2배 이상 높아진 20.2%다. 영업 이익은 전년도 2억6400만 유로에서 49% 증가한 3억9300만 유로를 달성했다.
판매량과 인도량도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람보르기니는 지난해 총 8405대를 인도하며 전년 대비 13% 성장을 달성했다. 람보르기니 판매의 3개 거점 지역인 미주지역과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 아시아·태평양 지역 시장의 판매량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서울=뉴스핌] 박준형 기자 = 람보르기니 [사진=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2022.03.18 jun897@newspim.com |
국가별로 미국이 2472대로 1위를 차지했다. 중국(935대), 독일(706대), 영국(564대) 등이 뒤를 이었다. 모델별로는 슈퍼 SUV 우루스가 5021대 판매돼 높은 인기를 자랑했다. 슈퍼 스포츠카 V10 우라칸은 2586대, 아벤타도르는 798대 인도됐다.
람보르기니는 2023년 첫 번째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내연기관 시대를 마무리하고, 2024년까지 점차적으로 모든 라인업에 대한 하이브리드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순수전기차로의 이행 가속화를 통해 5년 후 람보르기니의 4번째 모델이자 최초의 순수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에 람보르기니는 브랜드 역사상 최대 규모인 향후 5년간 18억 유로를 투자, 수익성을 22%에서 25%로 끌어올리는 것을 새로운 재무 목표로 설정했다.
스테판 윙켈만(Stephan Winkelmann) 람보르기니 회장 겸 CEO는 "람보르기니는 브랜드 역사상 최고의 상업적, 재무적 실적을 달성했고, 이는 현재와 같이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데 필요한 견고함을 만들어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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