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철저한 반성과 성찰 통해 새 고양시 도약해야
현 시장 기업유치 성과 부족…"테크노밸리 등 정체"
고양시청사 부지 시민 의견 다시 묻고 결정해야
[고양=뉴스핌] 이경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영환 전 경기도의원은 18일 "고양특례시는 이제 일 제대로 하는 시장, 고양시가 먹고 살 거리를 만들어 줄 시장, 자족도시 만들 시장이 필요한 때이고 시민의 요구도 바로 이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6.1 지방선거 고양시장 출마를 결심하고 예비후보 등록을 한 김 전 의원은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자족도시를 위한 인프라 조건은 이미 갖춰졌는데 지난 4년 동안 행정절차에만 매달렸을 뿐 정체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은 "기업도시, 경제도시, 자족도시 하려면 젊은 경제시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현 시장은 이 컨셉에 많이 벗어나 있기 때문에 시민들도 새로운 시대교체 요구가 있고 민주당 내에서 다른 선택을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특히 민주당의 철저한 반성과 성찰을 통해 새로운 고양시로의 도약을 약속했다.
김영환 전 경기도의원.[사진=김영환 전 의원] 2022.03.18 lkh@newspim.com |
다음은 일문일답.
-고양시는 지난 12년 간 민주당 시장이 집권했다. 교체 여론도 지역 내에서 만만치 않다.
▲테크노밸리를 유치한 지 6년이 지났고, 방송영상밸리, 2조원대 투자가 예산되는 CJ라이브시티 등 자족도시를 위한 인프라 조건은 갖춰졌지만 지금까지 이렇다 할 성과가 없다. 시장이 동네 서점 다닐 때가 아니라 기업 유치에 매달렸어야 한다.
이 때문에 경제시장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당 내에서도 지배적이다. 우리 당이 자기성찰하고 반성해야 하는 시점이다. 잘한 것은 잘한 대로, 못한 부분은 냉정히 평가해 시민에게 사랑 받는 민주당으로 재탄생 해야 한다. 이대로 가면 고양시에서 민주당은 살아 남지 못한다.
제대로 된 성찰과 제대로 된 사람이 시장으로 나서야 한다. 지역 내 민주당 지지자들이 갈수록 적어지고 대통령선거에서도 패배한 원인도 사실은 그런 요구들에 민주당이 부응하지 못해서이지 않겠는가.
-지난 정책 가운데 반성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가장 안타까운 부분은 자족도시로의 성장이다. 앞서 언급한 대로 테크노밸리 유치 후 6년 만에 착공을 한다는데 언제 기업이 들어 오고 자족도시를 완성하겠는가.
게다가 시장은 주요 앵커 기업들을 만나 유치를 해야 하는데 그런 모습들이 보이지 않는다. 판교테크노밸리는 2018년 기준 매출 100조원으로 법인세로만 매해 1000억원 씩 세수를 확보하고 있다.
고양시의 미래를 본다면 여기에 초점을 맞춘 행정을 했어야 했다. 현직 시장 본인이 4년 동안 하지 못한 기업 유치를 4년을 더 주면 하겠는가.
고양시청사 부지 역시 마찬가지다. 시청사는 상징적이고 100년 미래를 바라봐야 한다.
그러나 시청사 부지 선정 과정에서 시민들의 여론조사를 제대로 반영했느냐 조차 의문이다. 시민의 입장에서 생각을 하고 균형발전을 위해서도 일산과 덕양의 만남의 장소여야 한다.
고양시 내에서 시민이 조우하기 좋고 행정 서비스 하기 가장 적절한 공간이 어딘지 다시 한번 시민들의 의견을 물을 계획이다.
특히 대곡복합개발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 시청사를 기부채납 받을 수 있는데 왜 시의 예산을 들여 청사를 짓는가. 예산만 컸지 세수도 부족해 재정자립도가 크게 떨어진 고양시의 예산으로 지을 이유가 없다.
좀 멀게 봤어야 했고 당시 시민 여론도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깜깜이 선정 등 임기 안에 급하게 추진하려 했던 판단이 아쉽다.
-어떤 시장이 되고 싶은가.
▲일만 열심히 한다고 해서 시정이 발전하는 것이 아니다. 일을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앞선 두분 시장은 열심히만 했다고 본다.
지금까지 문재인 대통령의 인수위와 같은 국정기획위원회와 이재명 전 경기지사 인수위 기획재정위 부위원장 등 경험을 쌓고 도의원 시절에도 경제상임위만 해왔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자족기업, 세수, 재정, 교통 등 급변하는 시민들의 욕구를 충족 시키는 경제시장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특히 4차 산업시대에 하루가 다르게 세상이 변하고 있는 지금 여기에 적응하고 현장에서 변화를 쫓아 왔던 젊은 시장으로의 교체가 단행돼야 시민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제안들을 수용할 수 있다.
기업도시, 경제도시, 자족도시를 위해서 고양시의 100년을 바라보는 젊은 경제시장이 되겠다.
l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