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3월 중순 코로나19 확산세로 중국 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가파른 하강 압력에 직면한 가운데 중국이 지준율과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4일 중국증권보는 미국의 금리인상 예상속에 주요국 은행들도 같은 행보를 취할 전망이라며 하지만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와 정반대로 긴축완화 정책을 취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증권보는 전문가들을 인용, 미국의 연준정책이 금리인상 주기에 접어든다 해도 중국 통화정책은 '독자적인 행보(以我为主, 마이웨이)'를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인민은행은 안정성장을 위한 신용 확대 차원에서 꾸준히 지준율과 금리인하를 추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사회과학원 위융딩 학부위원은 중국의 금리 인하와 미국 연준 금리인상은 미중간 금리차를 축소시키겠지만 금리차 축소가 중국 통화정책의 방향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위융딩 학부위원은 2022년 중국의 통화정책은 거시 경제 안정을 위해 긴축 완화로 확고히 정해졌다며 인민은행이 정책금리 인하를 비롯해 기준금리및 시장 금리를 모두 낮추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사진=바이두]. 2022.03.14 chk@newspim.com |
자금시장 전문가들은 2월 사회융자규모와 신증 위안화 대출이 모두 시장 에상을 밑돌았다며 이와같은 금융 통계 수치는 인민은행이 앞으로 금리 인하 또는 기타 통화 완화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아진게 아닌지 관심을 갖게 한다고 밝혔다.
이와관련해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3월 15일 중기유동성 지원창구(MLF)를 시행할 때 조작 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선 미국 연준이 3월 17일(베이징 시간) FOMC 금리 결정이 나온 뒤 조정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공상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금리인하가 두세 차례 취해질 수 있다며 1년물 대출 우대금리(LPR, 기준금리 격인 우대금리)가 0.2% 포인트 가량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2021년 12월과 2022년 1월 LPR를 인하했고 전월인 2월에는 동결한 바 있다.
LPR은 18개 시중 은행이 매월 보고하는 주택담보 대출 우대 금리의 평균값으로 중국 인민은행이 매월 20일 고시하는 대출우대 금리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